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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우, '2년만에 AA- 복귀' 효과 볼까 [발행사분석]신용도 올라 조달금리 하향 기대…"실적·재무개선 어렵다" 의견도

임정수 기자공개 2017-06-23 09:35:23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2일 1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대우가 계열사인 포스코P&S와의 합병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시장에 등판한다. 합병에 따른 신용도 개선 효과가 회사채 금리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합병 이후 차입금이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뚜렷한 실적 개선 없이는 긍정적 평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2년만에 AA급 회복…포스코P&S 합병 기대


포스코대우는 2000억 원어치의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렌치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조달할 계획이다. 현재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한 자금은 7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에 활용된다.

포스코대우는 포스코P&S와의 합병 이후 신용등급이 상승했다. NICE신용평가는 올해 정기 신용평가에서 포스코대우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2015년 A+로 하향 조정된 이후 2년 만에 AA-로 원상 복귀한 것이다.

그룹 내 회사 위상이 올라간 것으로 평가되면서 신용등급 상승으로 이어졌다. 포스코P&S 철강재 사업 부문을 합병하면서 포스코와의 사업 연관성이 높아졌다. 사업 시너지도 기대되지만 무엇보다 그룹 차원의 지원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미얀마 가스전의 견조한 실적도 신용도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크레딧 스프레드도 크게 줄어든 상태다. 신용등급 상승 전 90bp 내외에서 등락하던 3년 만기 회사채 크레딧 스프레드는 AA-등급 복귀 이후 50bp 밑으로 떨어졌다. A+등급으로 회사채를 발행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크레딧 스프레드로만 조달 비용을 40~50bp 줄일 수 있게 됐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AA급 이상 회사채에만 투자하는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 참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어느 때 보다 성공적으로 투자자 모집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기평, A+등급 유지…차입금 늘었는데 실적 개선 장담 어려워

포스코대우 신용도에 대한 이견도 나온다. 국내 신용평가 3사 중 한국기업평가는 포스코대우에 A+(안정적)를 부여하고 있다. 통상 신용등급 상향 조정의 전 단계로 간주되는 등급 전망 조정도 하지 않았다. 포스코P&S와의 합병으로 철강 부문의 시너지가 예상되지만 다른 사업부의 실적 부진으로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등급 사향 트리거(Trigger)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대비 순차입금(순차입금/EBTDA) 배수 4.5배 이하, 부채비율이 180% 이하를 제시하고 있다. 요건을 만족할 경우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하지만 포스코대우는 아직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올해 1분기에 1637억 원의 EBITDA를 시현했다. 순차입금은 3조 8451억 원 규모다. 이를 순차입금/연간 EBITDA로 환산하면 5.87배에 이른다. 실적이 다소 개선되긴 했지만 차입금이 늘면서 재무상태 개선이 충분히 이러지지 않았다. 부채비율도 232%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재 유통, 미얀마 가스전 등 일부 사업부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실적이 부진하다"면서 "최근 투자를 늘리면서 차입금이 늘어나고 있어, 포스코P&S와의 합병만으로 신용도 개선을 확신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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