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 감사' 현대엔지, 3년치 감사보고서 '재작성' [건설리포트]2013~2015년 회계정보 수정, 현대건설에 제한적 영향
김경태 기자공개 2017-06-26 08:12:51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3일 12: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최근 4년간의 재무제표를 고친 가운데 연결 작성 대상인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과거 회계자료를 고쳤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3년부터 3년간의 내용을 수정했다. 실적과 재무가 변하면서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를 다시 써야 했다.◇2013~2015년 3년치 수정,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 '재발행'
현대건설은 22일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총 4개년도 사업보고서의 일부 내용을 정정 공시했다. 현대건설은 "수주산업 회계 투명성 강화 정책에 따라 과거 재무제표에 대한 회계처리를 재점검했다"며 "일부 국내·외 프로젝트에서 수정사항이 발견돼 해당연도의 재무제표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같은 날 2013~2016년 사업보고서를 정정해 공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7년 이전 회계연도의 회계 추정 등의 수정과 관련해 2013년, 2014년, 2015년 재무제표와 연결재무제표를 재작성했다"며 "이와 관련해 외부감사인은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감사보고서 및 연결감사보고서를 재발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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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이 3년간의 손익계산서를 고치면서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변했다. 2013년과 2014년은 매출과 이익 모두 감소했다. 2015년의 매출은 정정 전보다 0.75% 증가한 7조4037억 원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늘었다.
2013~2015년 3년 합계를 따지면 연결 매출은 15조6612억 원으로 전과 동일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마찬가지다.
손익계산서를 변경하면서 재무에 관한 사항도 수정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사업보고서의 △회사의 개요 △사업의 내용 등을 바꿨다. 감사보고서의 △영업부문 정보 △건설계약 △판매비와관리비 및 비용의 성격별 분류 등 다수 내용을 손봤다.
◇현대건설 자체 문제 존재, 현대엔지 영향 일부
현대엔지니어링의 실적과 재무는 현대건설에 연결로 잡힌다. 그 동안 현대건설의 실적과 재무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에도 현대엔지니어링의 회계 수정이 현대건설에 일부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자체적인 오류도 컸다.
우선 현대엔지니어링은 2013~2015년 3년간의 회계를 수정했다. 현대건설은 2013~2015년 외에 2016년도 고쳤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18조8250억 원으로 정정 전보다 0.43% 늘었다. 영업이익은 1조1589억 원, 당기순이익은 7317억 원이다. 각각 정정 전보다 10.10%, 12.51% 증가한 수치로 변했다.
또 현대건설의 연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가장 큰 변화를 보인 2014년에 현대엔지니어링의 변동 폭은 작았다. 현대건설의 2014년 연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정정 전보다 1000억 원 이상 줄었다. 연결 증감률은 각각 마이너스(-) 13.53%, -18.30%이고 별도의 경우 각각 -22.54%, -28.60%다. 같은 해 현대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수정 증감률은 각각 5.35%, 5.26%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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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시기부터 삼일회계법인이 감사
이번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회계 수정이 삼일PwC 감사 체제에서 이뤄진 점도 눈길을 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01년 설립된 후 이듬해부터 외부감사법인이 됐다.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일이 줄곧 감사인을 맡고 있다.
현대건설은 당초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감사인을 맡고 있었다. 안진은 대우건설의 감사를 하면서 지난해 3분기 검토보고서에 '의견거절'을 제시해 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다.
또 안진은 포스코건설의 2015년 실적과 재무를 수정하고 올 들어 감사보고서를 고친 적이 있다. 포스코건설의 정정 전 2015년 연결 당기순이익은 262억 원이었다. 정정 후 당기순손실 825억 원으로 변하면서 적자 전환한 바 있다.
현대건설을 올 들어 감사인을 삼일로 교체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도 삼일이 당사 감사인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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