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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 담보로 3000억원 차입 센터 소유권 아시아신탁으로 변경…누적적자 확대로 유동성 마련 차원

류 석 기자공개 2017-07-07 08:10:28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3일 11: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이 핵심자산인 물류센터까지 담보로 맡기고 운영자금을 조달하는 강수를 뒀다. 물류센터를 부동신신탁 회사에 신탁하고, 해당 채권을 매입한 투자자로부터 대출을 받는 형식이다. 쿠팡이 보유 부동산에 대한 자금유동화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재정난에 빠진 것으로 관측된다.

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4월 부동산 신탁 전문업체 아시아신탁주식회사와 인천과 이천 덕평 두 곳의 물류센터를 담보로 맡기고, 3000억 원의 대출을 받는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신탁을 맡긴 부동산은 인천광역시 서구 오류동의 창고용지 4만 2756.8m²와 건물 두 개동,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덕평리의 창고용지 6만 3241.6m²와 건물이다. 이번 계약의 신청대리인은 법무법인 율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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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 전경

쿠팡이 해당 신탁부동산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총 3000억 원이다. 토지와 건물 평가액 대비 75% 수준으로 파악된다. 우선수익권자는 싱가포르 투자사인 머서인베스트먼트(Mercer Investment)다. 머서인베스트먼트는 1, 2순위 우선수익권자로 설정돼 있으며 총 3900억 원의 수익권증서를 갖고 있다. 쿠팡 물류센터에 대한 채권 대부분을 머서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두 물류센터의 소유권은 아시아신탁주식회사로 넘어가 있는 상태다. 쿠팡은 아시아신탁주식회사와 임대차 계약을 맺고, 두 곳의 물류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탁기간은 신탁등기일로부터 5년 동안이다. 다만 신탁 기간이 만료되더라도, 우선수익자의 채권이 미상환된 경우에는 1년 단위로 자동 연장된다.

쿠팡은 재산관리보수로 아시아신탁주식회사에 수익권증서 발급금액의 0.15%에 해당하는 5억 8500만 원을 지급했다. 부동산 처분에 대한 보수도 별도로 설정했다. 일시불 처분시 처분금액의 0.4%를 지급하고, 할부상환 처분시 0.5%를 지급키로 했다.

해당 두 물류센터는 쿠팡이 지난해 수도권 물류 서비스 강화를 위해 새롭게 문을 연 곳이다. 물류센터 구축을 위해 쿠팡이 투자한 금액은 약 4000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해왔지만, 수익성은 개선되지 않아 누적 적자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회사의 자금 유동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으로 분석된다.

쿠팡이 물류센터를 통해 대출을 받은 배경에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결손금이 자라집고 있다. 쿠팡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손실 규모가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 기록한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5652억 원, 5617억 원이다. 작년 말 기준 쿠팡의 누적 결손금은 1조 2000억 원을 넘어섰다.

쿠팡은 투자금이 바닥나고, 회사 운영자금마저 부족해지자 물류센터 신탁이라는 선택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은 이번에 확보한 3000억 원의 대출 자금을 활용해 회사 운영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자금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투자받은 금액 대부분이 소진된 상황"이라며 "물류센터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회사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의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1조 5900억 원 수준이다. 2014년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10억 달러(1조 1400억 원)와 세콰이어캐피탈의 1억 달러(1100억 원), 블랙록의 3억 달러(3400억 원)를 합한 금액이다. 쿠팡의 결손금 규모를 고려하면, 지금까지 유치한 투자금의 대부분이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

쿠팡 관계자는 "아직 물류센터 담보 대출 관련 사항은 파악된 것이 없다"며 "사실 확인을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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