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닷컴, 흑자전환 핵심 키워드는? AI 검색·개인화 추천·대화형 커머스…2년 연속 적자 불구 50억 흑자 목표
노아름 기자공개 2017-07-05 08:07:04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3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년 연속 적자를 낸 롯데닷컴이 인공지능(AI) 검색, 개인화 추천, 대화형 커머스 등의 3대 서비스를 강화해 흑자전환에 나선다. 온라인 경쟁 격화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소비자 편리성을 높여 5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롯데닷컴은 지난해 전년대비 2.5% 증가한 1조 7643억 원의 취급고(거래액)를 기록했다. 수수료와 상품판매, 광고 등으로 거둬들인 매출액(순매출)은 지난해 2042억 원으로 전년대비 0.4% 감소했다. 영업적자는 96억 원으로 전년(82억 원)보다 소폭 적자 폭을 키웠다.
롯데닷컴은 지난 5년(2011~2015)간 매해 16% 이상씩 취급고를 늘려왔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반으로 어느새 연간 2조 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외형을 키웠다. 다만 무(無)점포 기반 플랫폼 특성상 집객력 강화를 위한 할인쿠폰 발행 등 출혈경쟁이 불가피했다.
롯데닷컴은 롯데그룹의 유일한 무(無)점포 기반 온라인 쇼핑몰이다. 백화점, 면세점, 마트 등 오프라인 점포를 주축으로 두고 온라인몰은 별도로 운영하는 계열사와는 다른 사업 구조를 갖췄다. 이 때문에 가격할인 전략을 펴 소비자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유인하는 영업방식을 구사하고 있다.
에누리쿠폰 발행, 현금화 가능한 포인트 지급 등의 명목으로 사용되는 판매촉진비(이하 '판촉비')는 지난해 126억 원이 지출됐다. 2015년 역시 159억 원의 판촉비를 지출했는데 이는 판매관리비의 8.6%를 차지했다. 인건비, 통신비 등 고정비 이외에도 판촉비 부담이 상당했던 셈이다.
롯데닷컴은 가격경쟁으로 수익성을 잠식당하기보다 기술력을 강화해 소비자의 쇼핑 편리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선회했다. 올해는 AI 검색, 개인화 추천, 대화형 커머스 등 3가지 중점 서비스(이하 '3대 과제')를 기반으로 소비자가 먼저 찾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닷컴은 올 상반기 음성검색 서비스를 리뉴얼해 육성으로도 배송현황, 포인트 금액 등의 검색을 가능케 만들었다. 이외에도 AI를 통해 비슷한 스타일을 추천해주는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매이력을 참조해 맞춤형 이메일을 보내는 개인화 서비스 또한 롯데닷컴이 지닌 강점이다.
대화형 커머스 서비스는 고도화 작업을 거쳐 올 하반기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의 종류와 가격대 등을 문의하면 로봇 상담원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서비스 이용방식에 대한 상담, 적합한 상품 추천 등이 가능한 상태다.
한편 경쟁사 역시 대화형 커머스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어 롯데닷컴은 차별화를 모색해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올초 'SSG톡'을 선보였으며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해부터 '헤이봇'을 론칭해 채팅 문의 서비스를 도입했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지나친 가격경쟁은 지양하고 수익성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3대 과제 이외에도 반려동물과 프리미엄식품 등 전략상품군을 강화해 올해 50억 원 대의 영업이익을 내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DS이앤이, 스마트 팩토리 첫발… 증축 공사 준공
- 쌍용정보통신, 1분기 매출 679억·영업손실 31억 기록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진양곤 회장 "할 도리 다 했다, 남은 건 하늘의 뜻"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아바스틴 왕위 잇는 '간암 타깃' 올인, '병용'으로 길 열었다
- 젬백스링크, 포니에이아이로부터 300억 투자유치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K-바이오 모두가 주목한다, 미국 FDA 허가 결정 'D-1'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격전지' IB 비즈니스, 우리은행이 '열쇠' 쥐고 있다
- 드림텍, 반도체 모듈 사업 진출…인도서 모듈 양산
- 티에스넥스젠, 뉴로소나 투자로 글로벌 뇌질환 시장 진출
- [Red & Blue]엑스페릭스 품 떠나는 엑스플러스, 신사업 기대감 퍼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