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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대기업 지배구조 '특급 도우미' 현대重·SK케미칼·롯데그룹 등 자문 전담, 블록딜 등 일감 수혜 '톡톡'

김시목 기자공개 2017-07-06 08:23:36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4일 0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최근 쏟아지는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자문을 도맡으며 '특급 도우미'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자문 수수료는 크지 않지만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재상장 주관수수료, 회사채 등 일종의 패키지 딜을 통해 두둑한 수익까지 올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 SK케미칼, 롯데 등 최근 지주사 작업을 진행 중인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IB 커버리지 본부 산하 핵심 실무 인력들이 국내 회계법인, 로펌과 함께 팀을 이뤄 지배구조 작업을 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지주사 전환 등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 자문의 압도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기업들의 주요 파트너로 선택되고 있다"며 "커버리지 내 RM(Relation Management)과 RA(Research Assistant)들이 업무를 병행하면서 신속함이나 효율성 등을 제고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등 대형사는 물론 초대형 IB를 위해 경쟁 중인 곳들과 비교해도 지배구조 개편 자문 분야에서 압도적인 레코드를 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쟁 하우스에서 NH투자증권의 관련 조직과 역량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준비 중이란 관측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이미 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 자문 분야의 트랙레코드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LG그룹, CJ그룹, SK그룹, 코오롱그룹, 웅진그룹 등을 비롯 한미약품, 동아제약, 종근당, 일양약품 등의 레코드를 보유했다. NH투자증권 입장에서는 일종의 선순환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NH투자증권이 자문을 통해 얻는 직간접 수입도 쏠쏠한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 지배구조 자문을 통해 얻는 보상은 크지 않다. 회계법인과 로펌 등의 몫까지 배분해야 한다. 하지만 자문 수수료 외 계열사의 블록딜, 회사채, 재상장 주관 수수료 등의 패키지 딜에서 상당 수익을 얻는 것으로 파악된다.

NH투자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의 현대로보틱스 블록딜 주관을 맡은 데 이어 SK케미칼의 자사주 매각을 담당하면서 수익을 올렸다. 2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등장한 현대오일뱅크 딜에서도 대표주관 자격을 따내며 수입을 챙겼다. 롯데제과홀딩스(가칭)의 재상장 주관 역시 NH투자증권 차지였다.

업계는 NH투자증권이 향후에도 후속 딜을 대거 수임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현대중공업그룹은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기 위해 지분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현대중공업·현대일렉트릭·현대건설기계의 지분(각 7.98%) 등이 유력 대상이다.

경쟁 하우스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지주사 전환을 통해 대기업들과 일종의 패키지 딜 거래를 맺으면서 타 IB들이 불똥을 맞을 것으로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오랜 스터디와 업력이 빛을 발하고 있어 타 하우스 입장에선 부러운 일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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