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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낸드 생산량 65만장…점유율 40% 눈앞 올해 반도체 영업익 30조 전망…경쟁사 추격 따돌리는 초격차 전략

김성미 기자공개 2017-07-05 08:28:15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4일 11: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평택 반도체공장 가동으로 낸드플래시 초격차 전략을 펼친다. 36.7%에 이르던 삼성전자 낸드 시장점유율은 조만간 40%를 돌파하며 시장 장악력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과거 D램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투자로 경쟁사들을 따돌리고 압도적인 세계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이같은 전략을 구사해 중국 등 경쟁 업체들의 추격을 사전에 따돌릴 전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올해 이익은 3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삼성전자는 평택 반도체 라인에서 최첨단 4세대 64단 V낸드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3D 낸드는 단수가 높아질수록 생산성이 올라감에 따라 수익성도 높아진다. 도시바 등 해외 경쟁사들은 48단 낸드 플래시를 생산하고 있다.

이날 양산에 들어간 64단 낸드는 기존 48단 제품보다 동작 속도는 50%, 전력효율은 30% 이상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단수가 높아질수록 구조가 불안해지는 3D 낸드의 물리적 한계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D램에 이어 낸드도 기술 격차를 통해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굳힌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평택 반도체 공장에 15조 6000억 원을 투자, 단일 라인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꾸렸다.

삼성전자는 평택 공장 가동에도 급증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낸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37.6% 늘어난 505억 55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IT 기기가 소형화하면서 메모리 셀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같은 면적에 평면형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3D 낸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낸드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는 가운데 평택 공장 가동으로 후발주자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낸드 시장에서 36.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2위인 도시바의 점유율인 17.2%와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이번 평택 공장 가동으로 낸드 시장에서 점유율은 4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4조 4000억 원의 추가 투자 계획도 세웠다. 평택 공장은 웨이퍼 투입 기준으로 1층에서 월 10만장, 2층에서 20만장을 생산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까진 월 8만~10만장 규모를 생산하고 가동률 향상과 함께 생산량을 늘릴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는 삼성전자의 낸드 생산능력이 종전 45만장에서 총 65만장까지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더 나아가 삼성전자는 연말에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96단 3D 낸드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잠재적인 경쟁 상대는 중국 반도체 업계다. 중국 칭화유니그룹은 82조원을 투자해 우한 청두 난징 등 3개 지역에 반도체 라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칭화유니는 우한에 새로운 메모리공장을 짓고 2018년 3D낸드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한발 앞서 대규모 낸드 플래시를 양산하고 차세대 공정까지 선보이는 것은 중국 업체들과 기술 격차 및 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조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평택 공장 가동으로 낸드 시장 점유율 40% 돌파도 시간 문제"라며 "기술 향상을 통한 생산량 증가로 올해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은 30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낸드에서 15조 82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반도체 호황에 생산량 증가로 24조 4280억 원의 매출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보다 54%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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