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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MBK 상대로 승리 이끌어 낼까 웅진, 블록딜 소송전 태평양 대리인으로 선임…김앤장과 대결구도

윤동희 기자공개 2017-07-10 10:04:16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5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무법인 태평양이 ㈜웅진을 대리해 MBK파트너스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은 코웨이홀딩스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대리인으로 태평양을 선임했다. 코웨이홀딩스는 MBK파트너스가 코웨이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다.

웅진은 MBK파트너스가 지난 5월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5%의 지분을 매각한 것이 주주 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소를 제기했다. 웅진은 코웨이 지분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MBK파트너스가 사전에 인수의사를 타진했어야 했다는 입장이다.

이번 소송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같은 문구를 두고 극명하게 해석이 갈리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와 웅진이 작성한 계약서에는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지 아니한 장내 매도의 경우는 예외'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블록딜이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매각인지의 여부에 대해 MBK파트너스와 웅진이 자문을 의뢰한 법무법인 두 곳이 서로 정 반대의 의견을 내놔 결국 소송전으로까지 비화됐다는 설명이다.

태평양에서는 정의종 변호사와 황승화 변호사 등이 대표 주자로 나섰다. 정 변호사는 1986년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 후 1991년(제20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태평양으로 바로 입사해 현재 태평양에서 금융·자본시장팀(Banking & Capital Market Team)을 이끌고 있다. 한-EU FTA의 정부 측 전문가 자문위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 자문위원 채권은행조정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공무원연금공단, 국민연금공단 등 자본시장 분야에서도 외부위원으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황승화 변호사는 1994년에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1999년에(제28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1999년 법무법인 세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2000년 법무법인 지평지성으로 적을 옮겼다가 2010년 태평양에 합류했다. 금융규제 관련 자문, 자본시장 및 기업금융, 유동화·구조화금융, 인수금융, 프로젝트 파이낸스, 해외투자관련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이번 소송은 태평양과 김앤장의 대결 구도로 볼 수 있다. 소장이 접수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 소장 송달 절차가 개시되지 않았다. MBK파트너스는 소송대리인을 공식적으로 선임하지 않았지만 김·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 선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코웨이 거래를 주도한 MBK파트너스 파트너인 박태현 부대표 본인도 김앤장 출신 변호사다. 이번 거래가 법무법인으로부터 계약 위반 여부에 대한 의견을 받기도 했지만 오랜 기간 M&A 전문 변호사로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린 판단이었을 거란 분석이다.

박 부대표는 1999년 김앤장에 입사해 줄곧 M&A 업무를 맡았다. 2003년 미국 유학길에 오른 후 설리반 앤 크롬웰(Sullivan & Cromwell) 뉴욕 사무소에서 2년을 일하고 다시 김앤장으로 돌아왔다. 2011년 MBK파트너스로 이직했으며 2014년에 파트너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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