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의 샤인빌 인수,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자금 활용 테딘리조트 M&A와 같은 '사세확장' 전략
한형주 기자공개 2017-07-10 10:03:15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0일 07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명그룹의 제주 '샤인빌 럭셔리 리조트(이하 샤인빌)' 인수는 지난달 말 딜 클로징된 천안 '테딘패밀리리조트(테딘리조트)' 바이아웃과 같은 사업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관리가 잘 안되고 있던 리조트를 사들여 리모델링한 뒤 자체 소유 리조트와 시너지를 낸다는 복안이다.대명그룹의 잇단 M&A를 통한 사세확장 행보 이면엔 사모투자(PE) 운용사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있다.
지난 7일 대명코퍼레이션과 대명레저산업은 종합 휴양업 및 유원지 운영업체 ㈜수농 지분 100%를 각각 40억 원(총 8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잔금납입 예정일은 오는 27일.
수농은 샤인빌의 소유주다. 지난 2002년 총 사업비 1730억 원을 들여 제주도 최대 규모의 복합 리조트로서 샤인빌을 개관했다. 전체 연면적은 1만 4397㎡(총 414개 객실)로 골프장인 샤인빌파크C.C를 비롯해 수영장, 컨벤션센터, 레스토랑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서 있다.
하지만 이후 수농의 경영난이 이어지면서 채권자인 우리은행은 보유 중이던 샤인빌 담보 대출채권(300여억 원)을 작년 말 대명그룹에 팔았다. 이 때 대명그룹은 우리은행이 가진 우선수익자 지위를 물려 받았고, M&A업계에선 이를 사실상 대명의 샤인빌 인수 수순으로 봤다.
대명그룹은 수농 인수를 통해 현재 투숙률이 40~50% 수준에 불과한 샤인빌의 턴어라운드를 모색할 방침이다. 투숙률이 97%에 육박하는 대명리조트 제주(함덕)의 고객 수요를 이끌어 올 경우 업사이드 포텐셜이 상당할 것으로 대명은 내다보고 있다.
대명그룹은 이번 거래를 성사시키는 데 과거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 유치한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주 인수체인 대명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30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과 100여억 원 어치 자사주 매각을 단행한 바 있다.
해당 투자금으로 대명그룹이 직전에 완수한 거래가 테딘리조트 인수다. 테딘리조트 M&A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대명코퍼레이션이 다른 비더들을 압도하는 응찰가를 써내 최종 인수자 지위를 획득했다. 이 때도 대명은 기존에 갖고 있던 리조트들과 테딘리조트 간 동반 상승이 가능하고, 그간의 노하우를 접목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인수전에 저돌적으로 뛰어 들었다.
테딘리조트를 합쳐 현재 대명그룹이 운영 중인 리조트는 △비발디파크·소노펠리체 △델피노 골프&리조트 △대명리조트 양평 △대명리조트 단양 △대명리조트 경주 △대명리조트 제주 △대명리조트 변산 △대명리조트 거제마리나 △대명리조트 청송 △쏠비치 호텔&리조트 양양 △쏠비치 호텔&리조트 삼척 △엠블호텔 고양 △엠블호텔 여수 등 총 14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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