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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증권, 체질개선 돌입…매각 가능성 높일까 [하우스 분석]상반기 대우조선 손실 75% 인식, 수익·신용도 불확실성 축소 기대

김병윤 기자공개 2017-07-21 15:40:25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9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하이투자증권이 체질 개선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관련 손실을 상반기 내 75%까지 털어버릴 예정이다. 비경상적 요인에 가려진 영업의 성과가 제대로 드러나는 구조가 마련된 셈이다.

대규모 비용 인식 탓에 상반기 적자 기록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실적·신용도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가 줄어든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지지부진한 매각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조양

◇비경상적 비용 대거 인식…상반기 적자 불가피

19일 IB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대우조선해양 회사채를 400억 원어치 보유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회사채를 갖고 있는 증권사 중 가장 큰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의 부실이 심화되면서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충당금 쌓기에 나섰다. 올 1분기 하이투자증권이 인식한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관련 대손상각비는 54억 원이다. 올 2분기에는 240억~250억 원 규모의 충당금이 추가로 반영될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만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규모의 75% 정도 충당금을 쌓게 된다.

하이투자증권이 올 5월 단행한 희망퇴직의 위로금(84억 원) 지출까지 감안하면 상반기 내 비경상적 비용은 385억 원 정도다. 올 1분기 하이투자증권의 별도 영업이익(96억 원)의 4배 정도 규모다. 때문에 올 상반기 영업손실은 불가피해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은 집계 중이지만 대규모 비용이 인식돼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며 "비경상적 요인을 배제한 영업의 성과는 준수하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익스포져, 신용도 영향 제한적…매각 작업 속도낼까

국내 신용평가사는 자기자본 대비 큰 규모의 대우조선해양 익스포져를 하이투자증권 신용도의 불안요소로 꼽고 있다. 올 1분기 말 별도 기준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대우조선해양 익스포져는 5.7%다. 대우조선해양 회사채를 보유한 증권사 중 가장 높다.

올 상반기 대규모 비용 인식에 따른 신용도 변동 가능성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 적자의 주범인 대우조선해양 관련 손실 대비 현금창출력이 높다는 평가다. 매각을 진행 중인 하이투자증권으로서는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은 "올 상반기 인식한 비경상적 비용의 규모가 크지만 신용도의 하방 압력을 키울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비경상적 요인에서 기인한 수익성 둔화는 단기적"이라며 "자본적정성과 유동성 지표 등 주요 재무지표는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말 별도 기준 하이투자증권의 영업용순자본/총위험비율, 순자본비율은 각각 323.9%, 396.8%다. 최근 3년 평균 저위험자산비율, 순요주의이하여신/자기자본비율은 각각 62%, 0.1%다.

이 연구원은 "하이투자증권 신용도의 핵심은 리스크 관리"라며 "지난해 손실을 키웠던 경유펀드·선박펀드 등과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이 체질 개선에 나서자 정체돼 있는 매각 작업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IB 관계자는 "실적의 불확실성을 키우던 비경상적 요소는 매각 작업의 장애물로 여겨졌다"며 "올 상반기 비용을 대거 인식함에 따라 매각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 5월 희망퇴직한 인력 52명 중 45명이 리테일 인력"이라며 "리테일 분야의 생산성 향상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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