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케이, ICT 투자 여력 확보 '잰걸음' 퀄컴펀드 90% 소진…올 연말 600억원 규모 펀드 결성
류 석 기자공개 2017-07-31 08:09:31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7일 15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퍼이케이파트너스(이하 컴퍼니케이)가 조만간 운용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펀드 투자를 완료한다. 올해 안에 신규 ICT 펀드 결성을 완료해 투자 여력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27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컴퍼니케이는 570억 원 규모의 '퀄컴-컴퍼니케이 모바일생태계 상생펀드(이하 퀄컴펀드)' 약정총액 90% 이상을 소진했다. 100억 원 미만의 투자금이 남아있는 상태다. 컴퍼니케이는 올 연말쯤 모든 투자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퀄컴펀드는 컴퍼니케이가 2016년 6월 결성한 벤처조합이다. 퀄컴펀드에는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로 각각 150억 원을 출자한 성장사다리펀드와 퀄컴, 기관투자자 1곳을 포함해 총 6곳이 참여했다. 운용사인 컴퍼니케이도 50억 원을 출자했다. 이 펀드의 주목적 투자대상은 사물인터넷(IoT)과 5G, 모바일 앱, 소프트웨어, 모바일 헬스케어와 커뮤니케이션 인프라 등이다.
컴퍼니케이는 결성한 지 약 1년 만에 약정총액 대부분을 소진할 정도로 빠른 투자를 진행했다. 보통 벤처캐피탈들은 관리보수 등을 고려해 투자 기간으로 설정된 4년을 다 할애해 투자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약정총액이 줄어들수록 지급되는 관리보수 규모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퀄컴펀드 역시 투자기간이 4년으로 설정됐지만, 컴퍼니케이 빠르게 투자금을 소진하는 전략을 세웠다. 발 빠른 투자 활동을 통해 유망 벤처기업을 조기에 발굴하는 것이 회사에 더욱 큰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건당 투자 규모도 20억 원에서 최대 50억 원까지 과감한 투자를 진행했다. 실제로 의료기기 전문업체 '멕아이씨에스'에 20억 원, 디스플레이용 리페어 장비업체 '코윈디에스티'에 30억 원, O2O(Online to Offine) 플랫폼기업 '펀플웍스'에 50억 원을 투자했다.
컴퍼니케이는 퀄컴펀드를 통해 멀티채널네트워크(MCN) 기업 '샌드박스 네트워크'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기업 '봉봉', 게임사 '로코조이', 원료의약품(API) 바이오 벤처기업 '성운파마코피아' 등 여러 유망 벤처기업을 포트폴리오로 확보했다.
컴퍼니케이는 올 연말 결성 완료를 목표로 500억 ~ 600억 원 내외의 신규 ICT 투자 펀드 결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4일 KDB산업은행은 2017년 벤처캐피탈 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펀드 결성 작업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KDB산업은행은 컴퍼니케이가 향후 결성할 펀드에 250억 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연기금 매칭과 민간 자금 확보를 통해 결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컴퍼니케이 관계자는 "퀄컴펀드 투자가 거의 완료됐기 때문에 신규 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며 "향후 투자 완료 시점에 맞춰 신규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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