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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고급기술인력창업펀드, LP모집 '난항' 1차 정시출자선정 GP 7곳중 2곳만 펀드결성…선정 취소 우려도 제기

김세연 기자공개 2017-08-09 08:09:16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7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초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흥행을 기록했던 고급기술인력창업펀드(중진계정)의 결성이 늦어지고 있다. 대부분 결성시한을 연장한데 이어 일각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3차 출자사업 여파로 연장을 요청한 위탁운용사(GP) 들의 유한책임사원(LP) 모집이 쉽지않을 것이란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7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모태펀드의 1차 정시 출자사업 고급기술인력창업 분야(중진계정) GP로 선정된 7곳 가운데 결성기한인 지난 7월까지 펀드를 결성한 곳은 2곳에 그쳤다.

모태펀드는 지난 4월 총 700억 원이 출자되는 고급기술인력 창업펀드 GP로 미래에셋벤처투자(최소 결성액 250억 원), 포스코기술투자(200억 원),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167억 원), 제이엑스파트너스(125억 원), 코메스인베스트먼트(145억 원), 인터밸류파트너스(125억 원), 케이런벤처스(150억 원) 등을 선정했다. 선정된 GP들은 펀드 결성규모의 60% 이내에서 각각 75억~150억 원 가량을 출자받아 펀드를 결성키로 했다.

고급기술인력창업 펀드는 대표이사, 최대 주주나 등기임원 절반이 이공계 박사 학위를 소지한 기업에 중점 투자된다. 출자사업 투자범위가 상대적으로 넓다는 이유에서 15개 벤처캐피탈이 운용을 제안하는 등 1차 줄자사업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결성기한까지 펀드를 결성한 곳은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이하 세머트랜스링크)와 인터밸류파트너스 등에 불과했다. 세마트랜스링크는 지난 7월 187억 원 규모의 'SETI-고급기술창업초기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세마트랜스링크는 당초 167억 원 규모의 펀드 결성에 나섰지만 증액을 거치며 187억 원까지 조합 규모를 확대했다. 인터밸류파트너스도 약정했던 125억 원 규모의 '인터밸류 고급기술인력창업1호투자조합'을 결성기한내 마무리했다.

반면 미래에셋벤처투자와 포스코기술투자, 제이엑스파트너스, 코메스인베스트먼트, 케이런벤처스 등은 한국벤처투자에 결성시한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펀드의 결성시한은 운용사 선정이후 3개월 이내다. 부득이한 사유 발생시 2개월간의 유예 기간을 부여받을 수 있어 9월 6일까지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면 된다. 다만 결성시한 연장까지도 조합 결성을 완료하지 못한다면 선정이 취소될 수 있다.

다행히 결성시한 연장을 요청한 곳 중 대형사인 미래에셋벤처투자나 포스코기술투자는 마감시한인 9월 6일까지 펀드 결성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나 포스코기술투자는 LP모집을 일찌감치 마무리 했지만 일부 LP의 납입시점 지연 요청과 교체 등에 따라 부득이 하게 결성시점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결성 규모는 당초 예정했던 250억 원, 포스코기술투자는 52억 원이 증액된 252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나머지 신생 GP들은 여전히 LP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자칫 결성을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투자 대상이 유사한 3차 정시 출자사업이 나타나며 LP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운용사로 선정된 신생 벤처캐피탈들은 아직 LP 모집이 마무리되지 않으며 구체적인 결성 시점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유례없는 추가경정예산 집행으로 8700억 원 규모의 3차 정시출자가 이뤄진 가운데 아직 LP를 찾지 못한 운용사들의 부담은 더욱 늘어난 상황"이라며 "연내 결성을 조건으로 내건 3차 출자사업에서 4차 산업혁명이나 지식재산권 분야, 지방기업 등 고급기술인력창업펀드와 유사한 분야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LP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LP시장내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다양한 펀딩 전략을 내세울 수 있는 대형사에 비해 자본금이 한정된 신생사의 경우 운용사 출자비율 확대조차 섣불리 나설 수 없어 막판까지 펀드 결성을 장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펀드 대상 분야중 바이오 등 기존 투자가 많았던 산업에 대한 일부 투자 제한이 나타난 것도 예정된 LP의 참여를 가로막은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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