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즈푸드시스템, '자본확충·외부차입' 매일유업 의존 [전환기 식자재유통업]③유상증자·지급보증 유동성 수혈, 결손금 누적 고전
노아름 기자공개 2017-08-10 08:31:56
[편집자주]
우리 먹거리를 책임지는 식자재유통산업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외식업 팽창과 맞물려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선진화에 대한 요구가 날로 커지고 있다. 경쟁력 제고를 위해 유통 구조 개선과 규모의 경제 실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식자재유통기업 현황을 들여다보고, 발전 방향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9일 0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즈푸드시스템이 모기업인 매일유업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매일유업은 엠즈푸드시스템에 자금을 수혈해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외부차입에 대해 신용을 보강하는 등 후방지원을 강화했다.엠즈푸드시스템은 2015년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은 완전자본잠식에 빠져있었다. 적자 누적으로 결손금이 쌓인데 따른 결과다. 2015년 493억 원의 매출을 거둬들인 엠즈푸드시스템은 영업손실 22억 원을 냈다. 누적 결손금이 43억 원으로 연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3억 원을 기록했다.
매일유업은 결국 100% 자회사인 엠즈푸드시스템에 지난해 50억 원을 현금으로 출자했다.
엠즈푸드시스템은 유상증자 당시 5만 주를 신규 발행했다. 주당 발행가는 10만 원으로 이는 액면금액 5000원의 20배에 해당한다. 액면가에 해당하는 금액 2억 5000만 원이 자본금 계정으로 편입됐으며 주식발행 초과금 80억 5000만 원이 기타자본항목으로 인식됐다.
이에 따라 엠즈푸드시스템은 자본잠식을 일시적으로 해소할 수 있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계는 전년대비 20.7% 감소한 64억 원이며 자산총계는 5% 증가한 82억 원이다.
|
다만 엠즈푸드시스템은 재무구조 악화를 말끔히 해소하지는 못했다.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약 360%를 웃돈다. 지난해 영업손실 29억 원을 기록했다. 결손금은 2015년 43억 원에서 지난해 72억 원으로 불어났다. 2013년 설립된 신생 업체로 경쟁사에 비해 아직 많은 납품처를 확보하지 못했다.
엠즈푸드시스템의 수익성이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매일유업은 현금출자 외 지급보증 등으로 우회지원을 하고 있다. 엠즈푸드시스템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차입한 금액에 대해 지급보증을 섰다. 보증금액은 48억 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엠즈푸드시스템은 62억 원의 매입채무와 기타부채를 지고 있다. 2015년 단기차입금 30억 원을 포함해 규모가 78억 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개선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바이어 人사이드]"고객 방문 목적 제시 위한 델리 제품 다양화 추진"
- [BIO KOREA 2024]바이오USA 불참 '우시' 한국 홍보규모는 2배 늘렸다
- [기업집단 톺아보기]20년간 LIG넥스원 배당의 60% 가져간 '지주사'
- [빅딜 그 이후]KT스카이라이프 단기차입금의존도 급상승 이유는
- 방시혁·민희진 '나도 너도 너무 몰랐다'
- [Financial Index/HMM]영구채 중도 상환액은 200억…잔여 물량 처리 고심
- [재무 리스트럭처링 전략]SK텔레콤, 선제적 자회사 재편의 혜택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LG에너지솔루션, 캐즘 버틸 재무 체력 '여유'
- [기업집단 톺아보기]7년 만에 '회계 분류' 또 바뀐 미래에셋증권
- [기업집단 톺아보기]제 몫 하는 신세계푸드, 원가부담 회복은 '진행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