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시스템, 이익 15배 늘었는데 '컨센서스 미달' 왜? OLED 장비 삼성 및 중국 수주 늘어…기대치 커 전망치엔 미달
김성미 기자공개 2017-08-16 08:13:59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4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제조업체인 AP시스템이 시장 호황 덕에 실적 개선을 이뤘다. 전년 동기 대비 1500%, 즉 15배가 넘는 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 기대치가 워낙 컸던 탓에 컨센서스엔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AP시스템은 올 2분기 매출 3842억 원, 영업이익 29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270%, 1507% 증가한 수치다. AP시스템은 올 4월 APS홀딩스로부터 인적분할돼 재상장됨에 따라 APS홀딩스의 실적과 비교해야 한다. APS홀딩스는 지난해 2분기 매출 1038억 원, 영업이익 18억 원을 기록했다. 당시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15배 성장했다.
AP시스템은 삼성디스플레이에 플랙시블 OLED 설비 관련 ELA(Excimer Laser Annealing) 전공정 장비와 라미네이션(Lamination) 후공정 장비 등을 공급하며 매출과 이익이 급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기대이하란 평가를 받는다.
신한금융투자는 올 2분기 AP시스템이 3341억 원의 매출과 32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9.8%에 이르는 영업이익률을 예상했다. 실제 AP시스템의 이익률은 7.7% 수준이다. 신규 장비 원가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AP시스템은 관계자는 "원가를 차감한 매출총이익을 보면 그동안의 추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시장 호황에 따른 수익성 개선은 차차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AP시스템은 올해 고객사를 다변화하며 수익성 개선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매출 비중이 삼성디스플레이에 치우쳤다면 올해부터 중국 BOE 등으로 공급사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라인 증설 및 공장 신설이 예고되는 데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 또한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 양산을 위해 관련 장비를 도입하며 AP시스템이 낙수효과를 보고 있다. BOE, CSOT뿐만 아니라 EDO, Truly 등도 중소형 OLED 투자에 나섰다.
증권업계는 AP시스템의 올 2분기 말 수주 잔고를 5000억 원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AP시스템은 올해 매출 9195억 원, 영업이익 849억 원 등 전년 동기대비 54%, 16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은 9.2%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라인을 갖췄기 때문에 장비 업체들은 중국 쪽으로 눈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다"며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장비 업체에 비해 낮은 수준의 이익률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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