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부품사' 넥솔론, 매각 무산 위기 예비입찰 참여자 없어..법원, M&A 잔여일정 진행 여부 고심
송민선 기자공개 2017-08-21 13:37:4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6일 17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인 태양광 발전용 웨이퍼업체 넥솔론 매각작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오늘(16일) 실시한 예비입찰엔 원매자 한 곳도 등장하지 않았다.16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삼일PwC가 이날 오후 3시 예비입찰을 마감한 결과, 한 개 업체도 넥솔론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하지 않았다. 매각주관사는 넥솔론, 법원과 협의한 후 LOI 접수 기한을 연장할 것인지와 이달 말로 예정됐던 본입찰을 그대로 진행할 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2007년 설립된 넥솔론은 태양광 발전용 웨이퍼(wafer)와 잉곳(ingot)을 제조하는 회사다. 태양광 부품은 크게 △폴리실리콘 △잉곳웨이퍼 △태양광 셀 △모듈로 구분되는데, 잉곳은 폴리실리콘을 녹여 원통이나 육면체 모양으로 만든 물질이다. 잉곳을 일정한 두께로 자른 얇은 기판을 웨이퍼로 칭한다.
넥솔론은 한때 생산능력 기준 세계 5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계속된 적자로 인해 영업활동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넥솔론은 지난 2011년부터 5년 동안 매년 마이너스(-)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결국 2015년 8월 서울회생법원(옛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번 넥솔론 경영권 매각은 회생절차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간 태양광 발전 업황 자체가 부진할 뿐더러 넥솔론의 수익성 개선 여지도 낮아 새 주인을 찾는데 번번이 실패했다. 2015년 말부터 총 3차례 매각을 추진했으나, LOI를 제출했던 곳이 본입찰엔 불참하거나 자금조달능력을 증빙하지 못했다.
일각에선 정부의 '탈(脫)원전·탈석탄' 정책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넥솔론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액화천연가스(LNG)나 신재생에너지가 원전과 석탄을 대체할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넥솔론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부품 시장도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다만 정책 초기 단계인 만큼, 직접 인수에 나서는 원매자는 드물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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