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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나홀로 LAT 잉여액 감소 [보험경영분석]사라지지 않은 육류담보대출 손실 영향…LAT 개정 위안되나?

안영훈 기자공개 2017-08-21 09:09:0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7일 1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이 지난 6월 말 결산에서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반기 기준)을 기록하며 지난해 육류담보대출 손실로 구겨진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하지만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LAT; Liability Adequacy Test)에서 동양생명은 상장 생보사 중 유일하게 LAT 잉여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육류담보대출 손실 영향이 사라지지 않은 탓이다.

더벨은 17일 상장 생보사 5곳(삼성, 한화, 동양, ING, 미래)의 올해 6월 말 LAT 평가 결과를 취합, 분석했다.

LAT 제도는 보험부채의 미래 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평가해 부족액이 발생할 경우 책임준비금을 추가로 적립하도록 한 제도다. 대다수 생보사와 마찬가지로 상장 생보사 5곳 중 올해 LAT 평가에서 부족액이 발생해 추가로 책임준비금을 쌓은 곳은 없었다.

오히려 금리상승으로 미래의 보험부채를 현재가치로 환산하는 할인율이 상승하면서 생명보험사 대부분의 LAT 잉여액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상장 생보사 5곳 중 동양생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LAT 잉여액이 증가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1년 만에 LAT 잉여액이 4조5140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과 ING생명도 각각 1조4820억 원, 6580억 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6월 말 LAT 잉여액이 8120억 원을 기록한 미래에셋생명은 아직 올해 6월 평가 결과를 발표 전이다. 타 상장사들과 달리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LAT 평가 결과를 다트 반기보고서가 아닌 회사와 협회 홈페이지 정기경영공시에서만 밝히고 있는데, 아직 2017년 상반기 정기경영공시는 발표 전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LAT 잉여금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양생명의 지난 6월 말 LAT 잉여액은 6807억8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7190억500만 원) 대비 5.3% 감소했다. 지난해 동양생명의 영업이익 적자전환의 주범인 육류담보대출 손실 때문이다.

LAT

LAT 평가에서 사용하는 할인율은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시나리오에 위험스프레드를 가산한 미래 각 시점별 운용자산이익률이다. 쉽게 풀어 금융감독원 제시 시나리오는 국고 5년물 금리, 위험스프레드는 회사의 자산운용초과수익률(자산운용수익률-기준금리)로 생각하면 된다.

자산운용수익률은 5개년도 평균을 사용하는데, 동양생명의 경우 2014년 4.7%, 2015년에도 4.1%의 자산운용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육류담보대출 손실로 인해 동양생명의 자산운용수익률은 2.3%로 급락했고, 이로 인해 동양생명의 위험스프레드가 줄면서 LAT 평가 할인율도 하락한 것이다.

상장 생보사 중 유일하게 LAT 잉여액이 줄었든 동양생명. 그나마 위안거리는 LAT 제도 개정안이 오는 12월 시행된다는 점이다.

현행 LAT 제도가 유지됐다면 동양생명은 LAT 평가에서 5년간 육류담보대출 손실 영향을 반영해야만 했다. 하지만 새롭게 시행되는 LAT 개정안에서는 할인율 산출시 회사별 위험스프레드가 아닌 산업별 위험스프레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동양생명은 LAT 평가시 더 이상 육류담보대출 손실의 영향을 반영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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