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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T커머스 분할…TV 속 쇼핑 전쟁 어떻길래 올해 시장 2조로 커질 듯…B쇼핑, 시장 1위 KTH 'K쇼핑'에 도전장

김성미 기자공개 2017-08-21 08:00:59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8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브로드밴드가 T커머스 사업 B쇼핑을 분사하며 업계 1위 KTH의 K쇼핑에 도전장을 던졌다. T커머스는 TV홈쇼핑의 서브 채널로 여겨져 왔으나 올해 시장 규모가 약 2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T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B쇼핑을 SK온(가칭)으로 분사해 T커머스 사업에 본격 진입한다. SK브로드밴드는 2015년 T커머스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그동안 법적 제재에 따라 417만 명에 이르는 자사 Btv가입자를 고객으로 확보하지 못했다.

TV와 상거래(커머스)의 합성어인 T커머스는 TV와 리모컨만으로 쇼핑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TV홈쇼핑처럼 채널을 갖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시청자가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서 방송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드라마 등을 시청하다가 주인공이 입은 옷이나 가방을 리모컨으로 바로 구매하는 연동형 서비스로 확장되고 있다.

IPTV 회사는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을 자사 방송 플랫폼에 방영하지 못하는 '직접사용채널(직사채널) 규제'를 받는다. KT는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KTH를 통해 T커머스 사업에 뛰어들면서 이 같은 규제 영향을 받지 않고 2012년 8월부터 일찌감치 시장을 확대해갔다.

KTH는 사업 초반 올레tv와 KT스카이라이프 등을 대상으로 K쇼핑을 송출하기 시작해 현재는 SK브로드밴드 등 경쟁사 IPTV 가입자는 물론 CJ헬로비전, 티브로드, 씨앤앰 등 케이블TV 가입자까지 약 2100만 가구를 대상으로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B쇼핑이 SK온으로 분사된다면 417만 명의 가입자를 갖고 있는 Btv에도 방송을 송출하는 등 빠르게 사업을 키울 수 있다.

T커머스

2016년 T커머스 시장 규모는 9977억 원으로, 전년(2534억 원)보다 293.7% 증가했다. 2013년만 해도 230억 원 수준이었지만 2014년 800억 원, 2015년 2534억 원 등 매년 시장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T커머스협회는 올해 T커머스 시장이 1조 82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2년 8월 처음으로 T커머스 시장을 개척한 KTH가 시장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올 상반기 KTH의 T커머스 매출은 496억 원으로, 전년 동기(284억 원)대비 74.6% 증가했다. 지난해는 734억 원으로, 전년대비 77.7% 성장했다.

KTH의 T커머스 사업은 2012년 2억 원에 이르던 매출이 2013년 78억 원, 2014년 263억 원, 2015년 413억 원 등 매년 증가하면서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올 상반기 T커머스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5.4%까지 성장했다.

TV홈쇼핑 시장은 성장성이 정체됨에도 불구하고 T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는 요인으로는 능동성이 꼽힌다. TV홈쇼핑은 사업자의 편성에 따라 제품이 구성된다면 T커머스는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직접 고를 수 있다. 사업자가 제품을 구성하긴 하지만 시청자가 선택적으로 상품을 볼 수 있다.

IPTV가 시청자가 직접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VO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케이블TV를 제치기 시작했듯 T커머스도 똑같이 TV로 하는 쇼핑이지만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제품을 고를 수 있는 점이 홈쇼핑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현재는 채널형 커머스가 T커머스의 주요 매출이지만 연동형 커머스 등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연동형 커머스는 드라마 등 프로그램 안에 나오는 음료, 장난감, 의류 등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단순히 간접광고(PPL)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품 구매까지 직결됨에 따라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접목될 것으로 예상된다. T커머스 사업자 중 CJ오쇼핑의 경우 드라마에서 이슈가 됐던 음식을 실제로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T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SK온이 T커머스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 시장 자체가 커지는 등 긍정적으로 본다"며 "SK텔레콤 누구, KT 기가지니 등 AI 스피커와 연계해 대화형 커머스도 도입되는 등 쇼핑 업계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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