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8월 22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5년 LG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판토스(옛 범한판토스)가 23년동안 머문 여의도를 떠나 광화문에 새 둥지를 튼다.22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판토스는 현재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에 위치한 'LG광화문빌딩'으로 본사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전 예정 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판토스 관계자는 "LG광화문빌딩으로의 본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건 사실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판토스는 범한종합물류 시절인 1994년부터 서울 여의도에 본사를 운영했다. 2015년 말까지 여의대로 66에 위치한 KTB빌딩을 본사로 썼고, 2016년 초 인근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전경련 회관)으로 이동했다. 전경련 회관에서 39~41층을 사용했다.
23년간 머물렀던 여의도를 떠나는 건 LG그룹의 '계열사 사옥 재배치 정책'과 무관치 않아보인다. LG그룹은 서울 강서구 마곡 사이언스파크 준공에 맞춰 계열사들의 본점 소재지를 정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하우시스,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LG CNS 등 주요 계열사들의 연구 인력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사이언스파크에 입주할 예정이다.
LG광화문빌딩을 쓰고 있는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 서브원도 사이언스파크로 이전한다. 이들 계열사들의 이동으로 생기는 공실을 판토스가 메운다고 볼 수 있다. 이를 감안할 때 판토스 외에 LG CNS 등 전경련 회관을 사용하는 다른 계열사도 LG광화문빌딩으로 옮길 가능성이 존재한다.
2010년 9월 준공된 LG광화문빌딩은 지하 5층, 지상 14층의 규모를 갖췄다. 서브원(2~6층),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6~8층), LG생활건강(9~14층) 외에 여러 상점, 편의시설이 ㈜LG로부터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트윈타워 외에 광화문빌딩, 남산타워(옛 STX남산타워), 전경련 회관, IFC몰 등에 산재해 있는 계열사들의 소재지를 체계화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며 "판토스의 경우 2015년 LG그룹에 편입된 만큼 전경련 회관에 남아 있을 명분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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