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운용, '헤지펀드·흥국생명' 효과에 방긋 ①[자산운용사 경영분석/실적분석]상반기 순이익 11% 성장, 펀드·일임 나란히 증가
최필우 기자공개 2017-09-05 08:39:38
이 기사는 2017년 08월 31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자산운용이 올 상반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주력으로 삼고 있는 채권형 헤지펀드의 성장세가 지속된 데다 흥국생명 자금 유입으로 일임 계약고가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개선됐다.31일 흥국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흥국자산운용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에 기록한 46억 원보다 5억 원(11%) 늘어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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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자산운용은 지난 2015년 김현전 대표가 취임한 이후 순이익 개선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김 대표 취임 첫해였던 2015년 순이익 77억 원으로 직전해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성과를 거뒀다. 이듬해인 2016년에도 순이익 88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개선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3월 임기 2년 연장에 성공했다.
상승세는 올 상반기에도 이어졌다. 흥국자산운용 영업수익은 1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억 원(6%) 늘어났다. 수수료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펀드 운용보수가 수익 증가에 한 몫 했다. 펀드 운용보수는 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억 원(4%) 증가했다.
펀드 운용보수가 늘어난 것은 헤지펀드 부문이 대폭 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투자형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6조 8041억 원으로 1조 2641억 원(23%) 늘어났다. 흥국자산운용의 간판 헤지펀드인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채권]'이 흥행에 성공한 결과다. 이 펀드는 롱숏(Long Short) 전략으로 채권에 투자해 하락장을 방어하는 콘셉트로 인기를 끌었다.
김 대표 취임 후 수익원 다각화 차원에서 강화하고 있는 특별자산펀드도 설정액이 소폭 늘어나며 수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특별자산펀드 설정액은 2조 2504억 원으로 505억 원(2%) 늘어났다. 흥국자산운용은 상반기 대체투자본부 인력을 충원하는 등 대체투자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투자일임 수수료는 35억 원으로 4억 원(10%) 늘어났다. 투자일임 계약고가 13조 4385억 원으로 1조 3238억 원(11%) 늘어나면서 보수가 증가했다. 계약고 증가는 보험 특별계정과 고유계정으로 유입된 흥국생명 자금 덕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비와관리비는 63억 원으로 2억 원 증가했다. 판관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급여가 33억 원으로 2억 원(6%) 가량 늘어났기 때문이다. 펀드 운용규모가 늘어나면서 인력을 충원해 급여 비용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흥국자산운용 직원 수는 89명으로 5명 늘어났다.
흥국자산운용 관계자는 "수익원 다각화를 위해 주력하고 있는 헤지펀드와 대체투자분야에서 성장세를 이어간 게 순이익 개선 요인으로 보인다"며 "운용자산이 늘어나고 있는 채권운용본부, 대체투자본부 위주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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