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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운용, 순이익 증가세 '주춤' ①[자산운용사 경영분석/실적분석]외화거래손실로 당기순익 소폭 감소

이충희 기자공개 2017-09-05 08:41:08

이 기사는 2017년 08월 31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자산운용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자산운용의 실적은 최근 3년여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다. 상반기 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외환 거래에서 손실이 20억 원 가까이 발생했던 게 영향을 미쳤다. 지분법으로도 손실을 봤다.

전체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 수익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한 수준으로 기록됐다. 다만 최근 들어 기관들의 자금이 대거 이탈하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수익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외화거래손실 19억, 지분법손실 4.5억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동양자산운용은 올 상반기까지 영업수익 144억 원, 영업이익 62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45억 원이었다. 작년 상반기 영업수익 134억 원보다 10억 원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 66억 원, 당기순이익 52억 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동양자산운용은 최근 3년여간 실적이 꾸준히 증가 추세였다. 영업수익과 순이익이 동시에 커졌다. 외형 성장은 물론 내실도 안정적으로 다져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에는 최대 실적인 영업수익 276억 원, 영업이익 134억 원, 당기순이익 104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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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순이익이 소폭 줄어드는 등 실적이 다소 주춤한 것은 19억1200만 원 가량의 외화거래손실을 기록했던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 지분법 손실 영향도 있었다. 동양운용의 올 상반기 지분법손실은 4억5420만 원 수준이었다.

동양자산운용 관계자는 "2012년 원금과 이자가 확정된 외화 채권에 투자하면서 100% 환헤지를 해뒀는데 이번에 만기가 되면서 회계상 외화거래손실 처리를 한 것"이라며 "5년 전 처음 투자했을 당시에는 동일한 규모의 외화거래 수익이 잡혀 실제 발생한 평가손익은 없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사모펀드에 고유계정으로 약 35억 원을 투자했는데 기준가가 하락해 평가 손실이 났다"며 "이 부분을 지분법손실 항목으로 잡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수료수익 소폭 증가…하반기부터 감소 가능성

회사 전체 영업수익의 85% 가량을 차지하는 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은 최근 3년여간 꾸준히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고객자산 수탁고가 매년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투자일임과 투자자문을 통해 벌어들인 자산관리 수수료는 41억4900만 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39억 원 보다 소폭 늘었다. 2014년 한해 자산관리 수수료는 84억 원 2015년 81억 원, 지난해 78억 원이었다.

펀드(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는 80억8700만 원으로 전년 상반기 80억700만 원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펀드 운용보수는 2014년 한해 84억 원이었던 것이 2015년 148억 원, 2016년 165억 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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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까지는 수수료 수익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기록됐지만 하반기부터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국민연금을 비롯해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동양자산운용의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을 일시에 대거 환매하는 등 수탁고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동양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국민연금을 비롯해 기관투자가들이 MMF와 채권형펀드에서 수조원 가량 자금을 회수해갔다"며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벤치마크를 다소 하회하는 등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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