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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지주사 이끈 NH증권, 6000억 증자 수임 [현대건설기계·일렉트릭 유상증자]양사 대표 주관사 모두 낙점, 물량 25% 인수

민경문 기자공개 2017-09-07 08:24:32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6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동안 뜸했던 공모 유상증자 시장이 현대중공업 계열사의 대규모 자본 확충 계획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의 신주 규모는 총 6100억 원으로 올해 진행된 공모 유상증자 가운데 단연 최대다. NH투자증권은 대표 주관사에 모두 낙점되며 현대중공업그룹의 신임을 증명했다. 그룹 핵심 과제였던 지주사 전환을 자문하면서 관계를 돈독히 다졌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총 34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안건을 결의했다.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하나금융투자가 대표 주관을 맡는다. 같은 날 현대일렉트릭도 2700억 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결정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다. 증자 규모는 총 6100억 원이다. 이는 올해 3월 실시한 대한항공 유상증자(4577억 원)보다 큰 액수다.

오랜만에 등장한 대형 유상증자 딜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측이 별도 주관사 입찰은 진행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하우스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주관사 5곳 외에 인수단 2~3곳이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양사 대표 주관사에 모두 낙점된 NH투자증권이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인수물량 역시 각 사 발행 신주의 25%(1525억 원 규모)를 책임지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 전환 작업을 자문해 왔다는 점이 NH투자증권 선정에 한몫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인적 분할을 시작으로 지주사 작업에 매진해 왔다. 이후 주식 교환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현대로보틱스가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 보유하는 데 성공했다. 정몽준 이사장→현대로보틱스→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한 셈이다.

증권사 IB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현대중공업의 지주사 전환을 자문했지만 제대로 수수료를 챙기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이번 계열사 유상증자의 대표 주관 수임은 앞서 딜에 대한 보상 차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 동안 현대중공업 영구채 발행, 계열사 블록딜 등을 통해서 꾸준히 거래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건설기계 증자의 공동 대표 주관사로 참여한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하나은행이 현대중공업그룹의 주채권이라는 점을 무시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는 2015년 대우증권 시절 현대삼호중공업의 포스코 지분 블록딜을 주관한 이력이 있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현대중공업그룹에 여신 제공이나 신용 공여 등의 재무 지원을 단행해 왔던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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