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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중견제약사 선두로 부상 ①약가인하 5년간 폭풍성장...사업부문간 포트폴리오 균형

이윤재 기자공개 2017-09-12 08:17:39

[편집자주]

2012년 일괄 약가인하 이후 제약업계 옥석이 가려지고 있다. 단단하던 상위제약사 카르텔이 붕괴되고, 중견 제약사들이 세를 불린다. 기회를 잡지 못한 중견사들은 끝없이 추락한다. 약가 인하 5년간 제약사들의 변화와 전략 등을 점검해 향후 제약업계 판도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8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약이 중견 제약사 중에서 확실한 선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3000억 원을 돌파하며 상위 제약사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매년 15%대로 외형을 불리면서 확실한 제품포트폴리오로 수익성도 견고하다.

동국제약은 창업주인 권동일 회장이 만든 무역회사 UEC(United Engineering Co. Ltd)가 전신이다. 권 회장이 1970년 프랑스 라로슈나바론(현 로슈)로부터 센텔라정량추출물로 만든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을 국내에 들여오면서 제약사로 탈바꿈했다. 지난 2001년 권 회장이 별세하면서 권기범 부회장이 동국제약 경영을 이끌고 있다.

◇ 약가인하 5년만에 중견사 선두로…톱 10 제약사 추격

동국제약은 2000년대 초반까지 매출액이 300억 원대에 불과한 소형제약사였다. 해마다 외형을 불리며 제약업계내 순위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순조롭게 실적을 늘린 동국제약은 2006년부터 코스닥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했다. 당시 동국제약은 경영성과가 엇비슷한 경동제약, 바이넥스, 휴온스, 안국약품 등을 유사기업으로 선정했다. 동국제약은 이듬해인 2007년 코스닥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2012년 제약업계에는 일괄 약가인하 조치가 내려졌다. 제약사들은 매출 수준을 유지하는데 급급했고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동국제약은 나홀로 성장세를 유지하며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일반의약품 매출 비중이 40%대에 달했던 탓에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했다.

일괄 약가인하 도입 첫해인 2012년 동국제약이 내놓은 성적표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12.44%, 영업이익 13.6% 확대다. 이듬해인 2013년에는 설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2000억 원대 고지를 넘었다. 다만 수익성은 뒷걸음질쳤다. 15%대 중반을 내던 영업이익률이 11.51%까지 떨어졌다. 약가가 낮아진 상황에서 외형을 불리면서 나타난 결과다.

약가인하 후 5년만인 지난해 동국제약은 매출액 3000억 원대 고지를 넘었다. 10%대 초반으로 떨어진 영업이익률도 15% 중반까지 회복됐다. 국내 제약사만 집계한 매출 순위로는 전체 14위를 차지했다. IPO 당시 비교기업군으로 삼았던 제약사들을 전부 따돌린 상황이다.

사실상 중견 제약사 중에서 선두에 올라선 셈이다. 현재는 상위사인 동아제약(3849억 원), 한독(3961억 원), 보령제약(4091억 원)을 바짝 뒤쫓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액 1633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8%늘리며 격차를 줄였다.

중견제약사 관계자는 "과거만해도 경영진들이 연간 경영전략을 짤 때 비교기업군으로 동국제약을 집어넣었다"며 "몇년새 동국제약이 부쩍 커버리면서 이제는 회사 내부에서 성장 전략을 벤치마킹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동국제약

◇ 균형잡힌 OTC·ETC·기타 사업부문

동국제약의 성장 원동력은 균형있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꼽힌다. 일반적인 중견 제약사들은 사업 구조가 한쪽으로 쏠린 경우가 많다. 국내 최초 제약사로 꼽히는 동화약품의 경우 활명수, 후시딘 등 일반의약품(OTC) 비중이 압도적이다. 대원제약, 유나이티드제약 등은 매출이 대부분 전문의약품(ETC)으로 쏠려있다. 창업 당시 있었던 색깔이 유지되는 탓이다.

동국제약도 당장 마데카솔과 인사돌 등 간판 OTC 제품을 보유 중이다. OTC가 압도적일듯 하지만 실제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3대3대3으로 추정된다. 인사돌과 마데카솔, 훼라민Q, 판시딜 등이 포함된 OTC가 약 37%에 달한다. 항암제와 조영제 등이 포함된 ETC 부문이 약 30%, 나머지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렌즈 등이 33%를 차지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사업포트폴리오를 균형있게 구축, 사업부문간 상쇄작용을 통해 실적 변동성을 크게 낮췄다"며 "사업부문이 모두 성장하면서 전체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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