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익시스템, 공모 참패…대신證, 실권 부담 경쟁률 0.73대 1, 29억 이상 실권…기관, 추가청약 관건
신민규 기자공개 2017-09-13 13:58:18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2일 16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익시스템의 공모청약 결과가 미달로 끝난 탓에 주관사인 대신증권이 실권물량을 떠안을 위기에 처했다. 기관투자가들이 납입일 전까지 추가청약을 통해 실권물량을 배정받지 않으면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선익시스템은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IPO 일반공모 청약에서 0.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공모 물량은 전체 공모물량(150만주)의 20%인 30만주(111억 원)가 대상으로 실제 청약된 주식수는 21만7720주(81억 원)였다.
신청된 물량만큼 납입이 모두 이뤄진다고 가정해도 29억 원 안팎의 실권이 발생하는 셈이다. 일반투자자들이 청약증거금 외에 추가로 잔금을 납입하지 않으면 실권물량은 40억 원 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저조한 기관 수요예측 결과를 감안해 공모가를 낮추고 공모규모를 축소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공모에 참패한 셈이다. 대신증권이 단독 대표주관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실권 부담은 큰 편이다. 관련 업계에선 실권주를 실제로 떠안을 경우 악성 재고가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선익시스템은 지난 4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7.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관 참여건수는 총 251건이었다. 주관사단과 거래실적이 없는 해외기관을 제외하면 193건으로 줄어든다.
기관 신청물량은 대부분 공모가 하단에 포진해 있었다. 저조한 수요예측 결과를 감안해 공모가를 밴드(3만7000~4만4000원) 최하단인 3만7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 규모는 694억~825억 원 수준에서 550억 원으로 줄였다. 이 과정에서 공모주식 수는 187만 5000주에서 150만 주로 줄었다. 일반 공모물량 역시 37만5000주에서 30만주로 줄었다. 당초 목표금액대로 공모에 나설 경우 청약 미달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실권물량을 막더라도 기관투자가들이 의무보유확약을 전혀 내걸지 않아 상장 후 주가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기관들은 공모주가 매력적일 경우 의무보유확약 기간을 명시해 물량을 많이 받아가려고 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수요예측에서 기관 대부분이 공모가 밴드 하단 가격으로 적어낸 만큼 의무보유확약에 대한 의지도 약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관투자가는 "수요예측 결과를 감안하면 기관들의 추가 청약 가능성은 상당히 낮게 점쳐진다"며 "실권 발생 우려가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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