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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금호타이어 경영진 물갈이하나 박삼구 회장 측근·산업은행 출신 이사회 배제

윤지혜 기자공개 2017-09-28 07:54:37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7일 13: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이 경영진에서 물러난 후 이사회와 임원도 대폭 물갈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로 선임할 금호타이어 대표와 임원은 박삼구 회장과 관련이 없는 인사와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무관한 인물을 뽑기로 방침을 정했다.

박삼구 회장은 지난 26일 금호타이어 경영권과 우선매수권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현재 금호타이어 공동대표인 박삼구 회장과 이한섭 사장은 27일 공식적으로 경영진에서 물러난다.

관련업계는 새로 선임되는 전문경영인과 대표이사 자리에 누가 올 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에 꾸려질 경영진을 통해 금호타이어 정상화에 대한 산업은행의 입장을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이한섭 사장이 사외이사추천권을 갖고 있었으며 이사회 멤버 중 대다수가 박삼구 회장 친인사로 구성됐다.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 외부에서 인사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과 어떻게 해서든지 연계성이 있거나 산업은행 출신 등은 배제할 것"이라며 "실제로 박삼구 회장의 경영권 박탈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일각에서는 박삼구 회장의 경영권과 우선매수권 포기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 어린 시선이 나오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채권단 관리하에서 부채를 탕감하고 회사가 정상화된다면 향후 박삼구 회장이 인수하기에 더 용이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박삼구 회장은 이날 오전 언론을 통해 "그룹이 잘 되면 나중에 금호타이어 매각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채권단을 향한 우려의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해 외부 인사 영입이나 이사회 멤버 교체 등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동걸 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이해당사자들이 모두 협조해 고통을 분담한다면 금호타이어가 회생할 수 있다"고 밝힌 내용과도 일맥상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금호타이어 이사회는 송봉영 부사장, 신동혁 전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박해춘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신상민 전 FN자산평가 회장, 윤원중 전 국회 사무총장, 임홍용 전 KDB산업은행 자산운용 사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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