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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병원, SI 개발 'LG CNS서 현대오토에버로 교체' LG CNS와 SI 개발 중 마찰 빚어…계약이행 등 두고 논란

김일문 기자공개 2017-09-29 08:04:55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8일 09: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손꼽히는 대형 종합의료기관인 서울아산병원이 의료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자를 LG CNS에서 현대오토에버로 교체한다.

LG CNS는 지난 2년간 아산병원 SI 개발 작업을 맡았다가 최종 마무리 작업을 앞두고 계약을 종료하게 됐다. LG CNS는 과업 범위를 놓고 현대아산병원과 이견을 보여 마찰을 빚었다. 아산병원의 무리한 요구인지, 과업을 제대로 이수하지 못한 것인지를 두고 양측은 이견을 보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산병원은 최근 의료전산시스템 아미스 3.0 구축을 담당할 사업자로 현대차 계열 현대오토에버를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세부적인 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큰 이변이 없는 한 현대오토에버가 사실상 새 시스템 구축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자동차와 특수관계인이 전체 지분의 9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시스템 통합(SI)을 비롯해 다양한 I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3360억 원, 영업이익은 80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자동차 관련 IT 서비스 구축과 관리 업무가 주력이지만 대형 병원의 의료시스템 구축 경험도 있다. 지난 2012년에는 동아대병원의 통합의료정보시스템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산병원의 아미스 3.0 구축을 맡을 새로운 사업자가 선정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은 기존에 이 시스템의 용역을 담당했던 LG CNS와의 갈등 봉합 여부로 모아진다.

당초 아산병원은 지난 2015년 7월 LG CNS와 아미스 3.0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LG CNS는 1년간의 분석과 설계 작업을 거쳐 과업 범위를 확정하고, 새 시스템의 테스트를 진행 중이었으나 아산병원측이 서비스 오픈을 미루다가 결국 계약 종료를 선언했다.

아산병원은 LG CNS가 구축한 아미스 3.0에 기존 아미스 2.0이 구현되지 않는다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 하지만 LG CNS는 계약서상 명시된 프로젝트는 이전과 다른 별개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일 뿐 아미스 2.0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아산병원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LG CNS는 해당 서비스 오픈이 미뤄지면서 잔금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양측의 이번 갈등이 소송으로 번질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아산병원 관계자는 "새 사업자 선정은 아직 계약을 체결하기 전이라 확정되지 않았다"며 "LG CNS가 구축한 아미스 3.0을 그대로 쓰면서 아미스 2.0을 덧붙일지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을 새로 만들지 등에 대해서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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