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사모채 폭발…석달간 2000억 1년물 540억 추가 발행… 실적 부진 탓 공모시장서 선회
강우석 기자공개 2017-09-29 15:31:00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8일 18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시장성 조달을 늘려가고 있다. 올 7월 창립 후 첫 사모사채를 발행한 뒤 약 2000억 원 어치를 찍었다. 상반기에는 전자단기사채(전단채·STB) 발행 인가도 받아 조달창구 다변화에도 나섰다.삼성중공업은 28일 540억 원 규모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년이며 표면금리는 연 3.9%로 책정됐다. 주관업무는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삼성중공업이 사모 조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7월 창립 후 첫 사모채를 발행한 뒤 연속으로 자금유치에 나서고 있다. 당시 1년물 600억 원 어치를 발행했다. 조달 금리는 이번과 동일한 3.9%였다.
8월에는 사모채로 차입구조 장기화를 도모했다. 총 820억 원 규모로 발행하며 만기를 1.5년(620억 원), 2년(100억 원), 2.5년(100억 원) 등으로 다변화했다. 표면금리는 4.2~4.6% 사이로 책정됐다. 세 차례에 걸쳐 발행한 사모채로 조달한 자금만 1960억 원 어치다.
전단채 발행도 병행 중이다. 지난 4월 이사회에서 발행을 인가한 뒤 1500억 원 어치를 바로 조달했다. 만기는 3개월로 현재 전액 상환된 상태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해당 전단채에 각각 신용등급 'A3+', 'A2-'를 부여했다. 삼성중공업은 발행한도를 최대 5000억 원으로 설정해 추가 조달 가능성을 열어뒀다.
삼성중공업이 공모 시장에 마지막으로 노크한 것은 2015년이다. 2015년 2월 신용등급 'AA'로 발행된 공모채는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며 5000억 원을 끌어 모았다. 당시 만기는 3년, 표면금리는 2.51%였다. 2009년과 2012년에도 각각 7000억 원, 1조 2000억 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현재는 공모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3년 이후 수주물량이 급감하며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4월 삼성중공업 신용등급을 'BBB+'까지 낮췄다. 2015년 'AA0'에서 2년여 사이 5노치 가량 낮아졌다. 같은 시기 NICE신용평가도 'A-'로 낮췄으며 향후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하반기 이후엔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이는 모습이다. 올 8월 만기 1년물 외에도 2년물과 2.5년물 투자자를 확보한 게 대표적인 예다. 삼성중공업의 올 상반기 기준 단기차입금은 1조 9802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차입금의 8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조달 자금의 대부분은 공모채 상환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발행된 5000억 원 공모채 만기가 내년 2월로 예정돼있다. 조달 창구가 마땅치 않아 사모채와 전단채 발행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조달자금의 대부분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점진적으로 차입기간을 장기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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