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사모펀드 '49인룰', 시험대 올랐다 첫번째 타석에 펀드온라인…펀드 설정 성공 여부, 시장 활성화 가늠자
이충희 기자공개 2017-10-10 09:29:58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9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사모펀드 시대가 다가오면서 '49인룰'이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49인룰은 사모펀드가 50인 이상에게 투자를 권유할 수 없도록 한 자본시장법 조항이다.불특정 다수에 투자 권유하게될 가능성이 있는 온라인 사모펀드 판매시장에서, 첫번째 타석에 들어선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업계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이날 라이노스자산운용, 플레인바닐라와 다음달 사모펀드 판매 계획을 위한 사전 미팅을 가졌다.
펀드온라인은 10월 둘째주 께 라이노스운용과 펀드 판매 위탁 계약을 맺고, 10월 말부터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이 사모펀드를 만들고 투자자문업자(FA)인 플레인바닐라가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 권유하는 형태를 갖출 예정이다. 판매 채널은 펀드온라인코리아의 펀드슈퍼마켓 자문 플랫폼을 활용한다.
펀드온라인은 49인룰 위법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펀드슈퍼마켓에 몇가지 안전장치를 마련해뒀다. 그 중 핵심은 사모펀드 가입을 권유할 고객 풀(pool)을 시스템 안에 미리 마련해두고, 시스템에 등록이 안된 고객들에게는 가입을 권유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펀드온라인코리아 관계자는 "자문 플랫폼에 입점한 FA들이 사모펀드를 판매하기 전 투자 권유할 고객 명단을 추려 시스템에 등록하도록 했다"면서 "최대 49인까지만 투자를 권유하면서도 성공적으로 자금이 모집될 수 있도록 고액자산가 위주로 투자 권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플레인바닐라 측은 계좌 잔고가 최소 1억 원 이상인 고객들을 선별, 자문 플랫폼 풀(pool)에 사전 등록해둘 예정이다. 계좌 잔고가 많은 투자자 순으로 사모펀드 가입 의향을 간접적으로 묻고, 긍정적 반응이 나오는 고객들에게만 사모펀드 투자 설명서를 보낸다는 계획이다.
펀드온라인의 첫번째 온라인 사모펀드 판매 성공 여부는 시장 활성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 등 몇몇 증권사들이 펀드온라인과 같은 자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펀드슈퍼마켓에서 성공적으로 1호 사모펀드가 론칭되면 향후 증권사 온라인 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펀드온라인코리아 관계자는 "온라인 사모펀드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이번 첫번째 상품이 성공적으로 설정되는 게 중요하다"면서 "향후 자문 플랫폼에 FA를 추가 입점시킬 때도 49인룰을 위반하지 않고 펀딩을 잘할 수 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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