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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2000억 코프로모션 계약 중대 고비 조스타박스, 바라크루드 경쟁 심화…500억 이상 매출감소 전망

이석준 기자공개 2017-10-11 08:00:47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0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가 맺은 2000억 원 규모 코프로모션(공동판매) 계약이 중대 고비를 맞는다. 경쟁자 등장으로 대상포진백신(제품명 조스타박스)과 B형간염치료제(바라크루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500억 원 이상의 매출 감소를 점치고 있다. 통상 국내-다국적제약사 간의 코프로모션 계약 유지는 실적에 좌지우지된다는 점에서 녹십자의 방어 능력이 중요해졌다. 조스타박스는 내년, 바라크루드는 올해 계약이 종료된다.

녹십자는 4분기 조스타박스와 바라크루드 경쟁에 직면한다. 독점 지위를 누렸던 조스타박스는 SK케미칼과 GSK를 경쟁자로 맞이한다. SK케미칼은 최근 스카이조스터주를 허가받았다. 조스타박스에 이어 세계 두번째다.

스카이조스터주는 당장 출시도 가능하다. 비급여로 약가 협상이 필요없는 탓이다. 4가독감백신(스카이셀플루4) 판매 경험으로 SK케미칼은 유통망도 확보한 상태다. 조스타박스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선보이며 후발주자의 약점을 메울 전망이다.

GSK 대상포진백신(슁그릭스)도 조만간 국내 허가를 받게 된다. 이미 9월 열린 FDA 산하 백신·생물학제제 자문위원회(VRBPAC)에서 만장일치 승인 권고를 받아 제품력을 인정받아 국내 승인은 시간 문제다. 이로써 녹십자는 홀로 선점했던 대상포진백신 시장에서 3파전을 벌이게 됐다.

사정은 바라크루드도 마찬가지다. 일동제약 B형간염신약(베시보)이 곧 보험 출시되고 라이벌 비리어드 복제약도 쏟아진다. 최대 라이벌 비리어드 업그레이드 약물(제품명 베믈리디)도 발매된다. 비리어드는 지난해 처방액 1500억 원을 넘긴 시장 리딩 품목이다. 바라크루드는 7월 처방액(UBIST 기준)이 63억 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올해 800억 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관심은 올해와 내년 종료되는 대상포진백신과 B형간염치료제 코프로모션 계약 연장 여부다. 국내-다국적사 공동 판매 계약은 실적이 중요 평가 지표로 활용된다.

일단 내년까지는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두 제품 모두 본격적인 경쟁이 2018년에 펼쳐지기 때문이다. 여기서 큰 매출 감소 현상이 벌어지면 오리지널사는 녹십자를 버리고 수수료 부담이 없는 단독 영업을 펼치거나 타사를 찾을 수 있다. 바라크루드의 경우 녹십자가 판매를 맡은 이후 처방액(2015년 1675억 원→2016년 976억 원)이 절반으로 줄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 실적에 따라 조스타박스와 바라크루드 대형 약물의 판권 회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두 제품은 연간 2000억 원대의 대형 약물로 계약이 종료되면 녹십자 외형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조스타박스와 바라크루드 매출액은 그대로 녹십자 매출에 반영되고 있다.

녹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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