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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원 IPO 수요예측 '선방'…매출 다각화 가점 자동차 산업 침체 우려 '불식'…기관 상당수 밴드 상단 신청

양정우 기자공개 2017-10-12 16:14:40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0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사 세원이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선방한 실적을 거뒀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부진에 따른 '참패' 우려를 불식시켰다.

기관 투자자가 신청한 물량의 상당수가 희망 공모가 밴드의 상단에 포진해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대한 납품 비중이 비교적 낮은 점이 후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IB업계에 따르면 세원은 지난달 말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벌인 결과 공모가를 5700원으로 확정했다. 총 226개 기관이 참여하며 9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초 세원과 상장주관사 현대차투자증권은 희망 공모가 밴드를 5200~6200원(공모 규모 57억~68억 원)으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밴드 최상단(6200원) 이상에 베팅한 물량이 전체 신청 수량의 51%에 달했다. 업계의 우려와 달리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코스닥 상장에 착수할 때만 해도 시장의 시선은 싸늘했다. 현대·기아차가 최악의 부진에 직면하며 차 산업에 대한 투심이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실적(351만 8566대)은 전년보다 8.7% 감소했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은 각각 16.4%(2조 5952억 원), 44%(7869억 원) 가량 급감했다.

하지만 세원을 면밀히 검토한 기관들은 매출처 다각화에 후한 점수를 줬다. 세원(2차 협력사)은 한온시스템(1차 협력사)을 통해 공조 부품을 현대·기아차로 납품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의 매출 비중이 아직 50%를 넘고 있지만 보쉬와 포드, 덴소 등 해외 업체를 향한 공품 물량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세원이 공을 들여온 매출처 다각화가 현대·기아차의 위기에서 버퍼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물론 수요예측 결과가 잭팟은 아니지만 시장의 비관적 시각을 감안할 때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세원과 현대차투자증권은 희망 공모가 밴드도 시장의 눈높이를 최대한 반영했다. 사실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2.2배)을 적용하면 세원의 1주당 평가가격은 8905원 수준이다. 하지만 밴드의 할인율로 무려 41.6%~30.4%를 제시하며 보수적 가치 산정에 힘을 실었다.

47년 업력을 쌓은 세원은 에어컨 헤더콘덴서(Header condenser), 에바포레이터(Evaporator) 등 자동차 공조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해외 공장을 설립하는 데 투입된다.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생산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연구개발(R&D) 비용으로도 쓰인다.

세원은 오는 12일과 13일 이틀 간 일반 투자자 청약을 받은 후 20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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