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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원 IPO, 자동차 부품주 저평가 극복할까 [Weekly Brief]현대·기아차 매출 비중 낮다는 점 어필… 높은 한온시스템 의존도 관건

이길용 기자공개 2017-09-26 08:37:48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5일 0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회사인 세원이 이번 주(9월 25~29일)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 나선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자동차 부품주들은 엄청난 저평가를 받고 있다.

세원은 한온시스템에 대한 매출 비중이 높아 현대·기아차 부진의 영향을 적게 받을 수 있으며 글로벌 자동차 업체를 상대로 판매처를 늘려가고 있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강조하고 있다. 다만 전기차와 2차전지 등 시장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업종으로 분류되지 않아 투자자 모집이 수월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코넥스 상장사인 세원은 코스닥 시장으로의 이전 상장을 위해 오는 26~27일 이틀 간 수요예측을 실시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5200~6200원으로 제시했으며 공모 규모는 57억~68억 원으로 추산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89억~225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번 딜의 주관사는 현대차투자증권이 맡았다.

업력만 47년이 넘는 세원은 자동차 공조시스템과 관련된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에어컨 헤더콘덴서, 에바포레이터(Evaporator)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주로 한온시스템에 관련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사로 분류되는 세원은 현대·기아차와의 연관되는 모습을 최대한 배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판매량이 가장 많은 중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부진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반토막이 날 정도로 부진해지면서 부품사에 대금 지급이 연기되는 일도 벌어졌다. 미국에서는 재고가 급증하자 앨라배마(Alabama) 공장의 생산량을 일시적으로 감축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상장 자동차 부품사들의 주가도 부진해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다.

세원은 현대·기아차의 비중이 낮은 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비중이 10%도 되지 않아 현대·기아차 부진에 직격탄을 맞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온시스템에 대한 비중은 상당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의 62.6%가 한온시스템을 통해 발생했다. 2015년 66.8%, 2016년 76.1% 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한온시스템의 영향력은 강력하다.

세원은 한온시스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와 부품사들과의 거래를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멕시코 공장 설립을 완료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부품을 납품할 계획이다.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일부를 멕시코 공장 투자에 활용할 방침이다.

다만 자동차 부품주 중에서 소외가 덜 된 한온시스템에 대한 비중이 높은 것은 강점이자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현대차 그룹 계열사인 현대차투자증권이 주관사인 점, 2018년 완공 예정인 기아차 멕시코 공장과 비슷한 시기에 멕시코에 진출한 점 등은 현대·기아차와의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사의 경우 전기차와 2차전지와 연관된 사업 부문이 없으면 IPO 시장에서 사실상 성공하기 힘들다"며 "세원의 경우 이런 부문을 찾아보기 어렵고 한온시스템 비중이 너무 높은 점도 향후 약점이 될 만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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