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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통폐합 마친 씨티은행, '디지털' 승부수 126→36개 절차 완료..."인터넷은행 공세 속 비대면채널 성패 주목"

신수아 기자공개 2017-10-13 10:24:55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1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이하 씨티은행)의 지점 통폐합 절차가 마무리되며, 디지털 채널에 무게가 실린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의 안착 여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비대면 영업 채널에 대한 씨티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최근 오프라인 영업점을 기존 126개에서 90개를 줄여 총 36개로 통합하는 절차를 마쳤다. 오프라인 점포는11개의 WM센터 및 여신영업센터, 25개의 소비자금융영업점으로 통합 운영된다.

동시에 폐점된 영업점에 근무했던 인력의 인사 발령 역시 마무리됐다. 신규 업무에 배정받은 일부 직원의 현장교육 등이 추가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모바일·인터넷 중심 비대면 채널 강화를 골자로 하는 차세대 소비자 금융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전체 점포 가운데 약 70%를 통합하고 지점의 금융 전문 인력을 대형 자산관리센터, 여신영업센터, 신설되는 고객가치(집중)센터로 이동시킨다는 계획이었다. 고객가치(집중)센터는 유선을 통해 고객 상담과 영업에 나서는 비대면 영업채널의 통합센터 격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지점 간 통폐합 절차가 완료되어 현재 36개 오프라인 점포가 운영 중"이라며 "씨티은행은 당초 오프라인 점포 축소와 함께 디지털 채널 강화전략을 병행해왔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채널 중심으로 비대면 영업 라인을 강화해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

실제 점포 통폐합 작업과 맞물려 디지털 채널 관련 서비스도 본격화됐다.

앞선 관계자는 "공인인증서 없이 아이디 또는 지문으로 거의 모든 은행 거래가 가능한 국내 최초의 앱 'NEW 씨티모바일 앱 2016년 말 먼저 출시했으며 지난 6월에는 '반응형 웹기술'이 적용된 인터넷뱅킹을 선보였다"며 "드래그 앤 드롭(drag-and-drop)' 만으로 간편 송금되는 기술 등이 업계 최초로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에는 디지털 채널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 면제나 금리 우대 혜택을 전면 제공하고 있다.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씨티은행 ATM은 물론 우체국과 세븐일레븐 편의점과 롯데마트 등에 설치된 롯데 ATM 등 1만 여개의 ATM 수수료가 무료다. 여기에 모바일·인터넷을 통해 송금이나 환전을 하면 최대 90%까지 수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씨티은행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본격화된 비대면 채널 경쟁 속에서 씨티은행의 성패는 향후 금융권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기 때문. 특히 비대면 채널을 통해 예·적금이나 대출 분야에서 성장성을 이어갈 수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씨티은행의 사례는 인터넷은행의 등장과 금융 소비 형태의 변화를 주목해 온 시중은행에겐 향후 벤치마킹 대상"며 "시중은행으로 쌓아 온 신뢰성을 바탕으로 인터넷은행과 어떤 차별점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심"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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