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강릉화력발전, 4.5조 PF 시동 연내 사업설명회 개최…삼성물산 시공, 공사비 3조 넘어
이상균 기자공개 2017-10-19 08:23:05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8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강릉 안인석탄화력발전소(이하 강릉화력발전소) 사업이 연내 자금조달에 착수한다. 논란 끝에 정부가 당초 계획대로 강릉화력발전소 건설을 확정지었다.이번 사업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규모가 4조 5000억 원 이상으로 역대 인프라 PF 중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공사규모도 3조 원이 넘어 삼성물산 입장에서도 사활을 건 프로젝트라는 평가다.
18일 건설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주관사인 국민은행은 연내 강릉화력발전소 PF 조성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PF 규모는 4조 5000억 원이 넘는다. 지난해 SK건설이 시공을 맡은 고성 하이화력발전소 PF(4조 원)보다도 5000억 원 이상 많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연내 기관투자자들에게 강릉화력발전 사업을 설명한 뒤, 내년 상반기 PF 조성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PF 조성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투자자(SI)인 삼성물산과 한국남동발전, 재무적투자자(FI)들 간에 세부 협의를 완료해야 한다. 정확한 PF 조성 규모와 대출 및 자본투자의 비중 조절, 조달 일정 등이 논의 대상이다.
이후 시행사인 강릉에코파워의 이사회 결의가 필요하다. 강릉에코파워는 오는 30일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지만 이날은 삼성물산의 부지매립 공사와 관련한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강릉에코파워 관계자는 "자금조달과 관련한 이사회는 11월 중 임시 이사회를 열어 다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PF 조성을 시작해도 연내 투자확약서(LOC) 접수를 완료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기관투자자들이 내부 투자심의를 거쳐 LOC를 제출하기 위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오는 12월쯤 확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강릉화력발전소 사업은 PF 규모뿐만 아니라 공사비 기준으로도 역대 급이다.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2014년 2월 강릉에코파워와 계약할 당시 책정한 공사비가 3조 7800억 원 규모다. 올해 9월말 기준 삼성물산이 수주한 146개 공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유일하게 3조 원을 넘는다. SI로도 참여하는 삼성물산은 이번 사업에 3000억 원 안팎을 투자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2조 6000억 원 규모의 서부내륙고속도로 PF 투자자 모집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여력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며 "연말에는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결정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강릉화력발전소는 내년 상반기 조성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월 6차 수급계획 등에 반영된 신규 석탄 9기(8420MW) 중 당진에코 1,2호기(1160MW)와 삼척화력 1,2호(2100MW)등 4기를 LNG 전환 추진 대상으로 지정했다. 반면 나머지 고성하이 1,2호기(2080MW), 강릉안인 1,2호기(2080MW), 신서천 1호기(1000MW) 등 5기는 '최고수준 환경관리'란 단서를 달아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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