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부진 '라자드코리아', 책임운용역 또 퇴사 동일권 대표 퇴사 후 선임된 김세훈 이사도 사임
최은진 기자공개 2017-10-26 13:35:39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4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2년간 극심한 수익률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라자드코리아펀드'가 설상가상으로 책임운용역 퇴사라는 악재까지 맞았다. 부책임운용역이 책임운용역의 역할을 이어받을 예정이지만 올들어 두차례나 운용역이 변경되는터라 투자자 신뢰는 이미 땅에 떨어진 상태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자드코리아증권투자신탁(주식)'의 책임운용역인 김세훈 이사가 최근 퇴사를 결정했다. 김 이사는 부책임운용역인 명재엽 과장에게 인수인계를 하고 이달 말 운용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라자드코리아펀드는 라자드운용이 설정한 유일한 펀드다. 김 이사는 이달 초 라자드코리아펀드의 책임운용역으로 선임됐다. 지난 2010년부터 책임운용역으로 활약하던 동일권 전 대표가 퇴사를 결정하면서 부책임운용역이던 김 이사가 바톤을 넘겨 받았다.
명 과장이 맡고 있던 부책임운용역 자리는 없애기로 했다. 명 과장은 1983년생으로 슈로더운용을 거쳐 2013년 라자드운용에 입사했다.
운용업계는 라자드코리아펀드의 책임운용역이 잇따라 퇴사하는 것은 펀드 부진에 따른 압박 때문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2005년 라자드운용 설립 때부터 줄곧 대표직을 맡아왔던 동 대표가 올 초 사임한 것 역시 펀드 부진에 큰 부담을 느낀 탓으로 알려졌다.
라자드코리아펀드의 수익률은 현재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다. 이 펀드는 연초 후 -3% 수익률을 기록했다. 동종유형 펀드 중 최하위 성과다. 또 코스피 시장이 올 들어 24%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조하다. 지난 2015년 말 주식시장이 중소형주 장세에서 대형주 장세로 넘어갈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수익률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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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사들은 라자드코리아펀드의 수익률이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처했다며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이 이 펀드는 지난 2015년 한해동안 3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올리며 다수의 판매사들이 추천상품으로 적극적으로 판매한터라 꼭지에 들어간 투자자들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라자드운용의 철수설까지 제기되며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라자드코리아펀드의 총 설정규모는 330억 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96억 원을 팔았다. KEB하나은행,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도 20억~50억 원 가량을 보유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 증권사 PB는 "라자드코리아펀드가 2015년 중소형주 장세에서 큰 수익을 내며 숨은 진주로 평가받았으나 이후 방향을 잘못잡아 맥을 못추는 상황"이라며 "펀드 성과 회복이 요원한데다 운용역까지 자꾸 바뀌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은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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