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사드 무풍' 미투온, 주가 탄력 떨어졌나 [IPO 후 주가 점검]실적 부진 연초 이후 35%↓…中시장 매출 관건

강우석 기자공개 2017-11-07 15:46:4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6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카지노업체 미투온이 실적 하락 추세에 부진한 주가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사드(THAAD) 보복' 이슈에도 중국 현지 서비스를 시작하며 시장 개척에 성공했으나 주가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이 뒷받침돼야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미투온은 지난해 10월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3800~4300원) 하단인 3800원으로 책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73.1대1이었으나 공모가(3800원) 이상의 가격을 적어낸 기관은 15.20% 뿐이었다. 미래에셋증권(현 미래에셋대우)이 기업공개(IPO) 발행 실무를 맡았다.

일반 청약에서도 부진했다. 경쟁률은 1.151대1, 확보된 청약증거금은 33억 원에 불과했다. 저조한 기관 수요에도 공모가 하단을 고수하면서 시장의 평가를 외면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상장 이후 주가 추이는 기대 이상이었다. 그 해 12월 말 주가는 공모가 대비 349% 높은 1만 3250원까지 상승했다. 간판 서비스인 풀하우스카지노가 중국에서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게 투자 수요를 이끌었다. 당시 미투온의 기존 게임들은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소셜카지노 부문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었다.

신사업에 대한 기대도 주가를 끌어올린 배경이었다. 같은해 10월과 12월 가상현실(VR) 게임 업체 '드림위즈게임즈'와 '오아시스 VR' 지분을 각각 30%씩 인수했다. 11월에는 중국 게임 개발사 '천맹 VR'과 파트너십을 체결키도 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미투온의 당시 주가는 실적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라며 "상장 이후 중국 진출 및 VR 시장 관련 뉴스들이 이어지면서 성장 기대감을 높였다"고 말했다.

clip20171106144101
*출처: 네이버 금융

상승 추이는 올들어 진정됐다. 주가는 지난 1월 1만 원 선이 붕괴된 이후 9000~10000원 사이를 오가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상당수의 게임주들의 연초 이후부터 상승곡선을 그린 것과는 다른 추세였다. 1분기 영업이익(8억 3000만 원)도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하며 투심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7월 이후로는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달 13일 이후 주가는 1만 원 선을 계속해서 하회 중이다. 투자자의 대다수인 개인들이 매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종가는 7690원으로 공모가 대비 2배 이상 높지만 연초(1만 1900원)에 비하면 35.38% 가량 하락했다.

지난 6월 사드 역풍을 딛고 중국 현지에서 '전자대부호'를 출시했지만 주가를 부양시키지는 못했다. 전자대부호는 회사의 간판 서비스인 풀하우스카지노의 중국 버전이다.

부진한 실적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2분기 기준 매출액은 63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7억 원, 당기순이익은 11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상승한 반면 영업이익은 -34.9%, 순이익은 -21.5%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전자대부호의 흥행이 뒷받침돼야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전자대부호는 중국에 최초로 출시하는 종합 소셜카지노 게임으로 어느 정도 선점 효과는 있을 것"이라며 "빠르게 시장에서 정착해 매출기여도가 높아져야 주가 흐름도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미투온은 2010년 6월 설립된 소셜카지노 업체다. 홍콩, 대만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80%에 달할 정도로 해외 의존도가 높다. 풀팟홀덤, 풀하우스카지노 등이 대표적인 서비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