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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스, '현금+주식 부자' 부채비율 13% [가구 브랜드 SWOT 분석]②무차입경영 지속, 헤지펀드·DLS 등 금융투자 900억

김기정 기자공개 2017-11-20 08:23:52

[편집자주]

가구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다. 글로벌 가구 공룡 이케아가 상륙하면서 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토종 브랜드들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스스로 생존 전략을 체득해나가고 있다. 위기를 맞아 고군분투 중인 토종가구기업들의 강점과 약점, 기회, 위협 요소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6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퍼시스가 초우량한 재무지표를 이어가고 있다. 부채비율이 5년 이상 10% 초반대를 유지했다. 본업에서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반으로 외부 차입에는 전혀 나서지 않았다.

부채 전부를 3번 이상 갚을 만한 풍부한 유동성 역시 갖췄다. 헤지펀드와 주식 등 금융상품에 투자한 금액만 900억 원에 달한다.

올 상반기 기준 퍼시스의 부채비율은 12.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채와 자본 총계는 각각 479억 원, 3780억 원이었다. 퍼시스의 부채비율은 2012년부터 지금까지 12~13% 안팎을 유지했다.

퍼시스의 부채 항목은 간단하다. 매입채무와 당기법인세부채, 퇴직급여부채, 이연법인세부채 등 사업을 영위하며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항목들로만 구성돼있다. 장단기차입금은 '0(제로)'다. 퍼시스는 회사채 발행 등 시장성 자금 조달에 나선 적이 전무하다시피하다.

이 같은 항목 구성은 수 년째 변함이 없다. 2011년 이후 부채총계는 550억 원에서 388억 원 사이를 유지했다. 지난 3년 간은 규모가 480억 원대로 거의 동일했다.

퍼시스 관계자는 "무차입경영을 지속 중"이라며 "향후에도 이 같은 재무기조에 변동사항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반해 자본총계는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2011년 2931억 원이었던 그 규모는 해마다 늘어 올 상반기 3780억 원으로 불었다. 이익잉여금이 늘어나며 그 규모를 키웠다. 본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해온 덕이다. 사무용 가구 시장에서 탄탄한 지위를 확보한 퍼시스는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7.26%로 전년대비 2%포인트 가량 하락했지만 2012년 이후 4년 간 8~10%의 안정적인 이익률을 이어왔다. 올 상반기 기준 이익률은 10.42%다. 다만 성장은 정체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2316억 원으로 5년전보다 4% 늘어나는 데 그쳤다.

퍼시스재무지표

퍼시스는 풍부한 유동성 또한 확보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기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자산의 합계액은 1560억 원에 달한다. 총 부채를 단번에 3번 갚고도 남을 액수다. 지난 5년 간 퍼시스는 1000억 원을 웃도는 규모를 유지했다.

상반기 기준 보유한 장단기매도금융자산 규모 역시 909억 원에 달한다. 이중 대부분은 시장성이 있는 지분증권이다. 퍼시스는 금융상품에 상당히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우리금융, BNK금융지주, 기업은행, 현대차 등 주식을 비롯해 삼성H클럽토탈리턴사모투자신탁, 삼성H클럽에쿼티헤지사모투자신탁 등 헤지펀드에도 투자하고 있다. 헤지펀드에 투자한 금액만 400억 원이 넘는다. 이밖에 현대건설 DLS, 신영증권고배당30투자신탁 등 펀드와 파생결합증권도 보유 중이다. 이 관계자는 "여유자금을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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