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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루브리컨츠, 수익성 확대에 몸값 '껑충' 지난해 EBITDA 전년대비 51% 상승, 주력 윤활기유사업 호조세

김병윤 기자공개 2017-11-23 08:43:29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2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루브리컨츠가 2년 만에 기업공개(IPO) 시장에 등장하면서 몸값에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상장을 추진할 당시 기업가치는 3조 원 내외로 점쳐졌다. 최근 큰 폭의 수익성 개선과 주력 업종의 높은 마진 등을 감안하면 4조~5조 원의 시가총액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루브리컨츠

22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는 2018년 상반기를 목표로 IPO를 추진한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대표주관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SK루브리컨츠는 2009년 10월 SK이노베이션(옛 SK에너지)의 윤활유 사업부문이 물적분할해 만들어진 회사다.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5년 SK루브리컨츠의 IPO를 추진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까지 했지만 도중에 자진 철회했다.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SK루브리컨츠의 IPO가 2년 만에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른 것은 최근의 실적 추이와 깊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이익이 큰 폭으로 제고된 덕분에 기업가치를 높게 인정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536억 원이다. 전년 대비 51% 늘었다. 같은 기간 EBITDA마진은 6.9%포인트 개선됐다. 올 3분기 EBITDA는 4205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44억 원 가량 줄었지만 최근 5년 평균의 연간 EBITDA를 600억 원 웃돈다. 올해 이익 규모는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부문인 기유사업의 마진 상승이 수익성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올 3분기 기유부문이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7%다. 줄곧 85% 내외의 매출 기여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기유사업의 영업이익률은 18.3%다. 전년 대비 1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이동은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윤활기유의 수급여건이 개선되면서 판매가격과 마진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최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에 기업가치 역시 2년 전 IPO를 추진할 때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애널리스트는 "정유업계의 EBITDA배수는 7~8배 수준이지만 윤활유 사업의 경우 마진이 높기 때문에 EBITDA배수를 상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BITDA배수 7~8배를 적용할 경우 SK루브리컨츠의 가치는 3조 8500억~4조 400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2년 전 매각을 추진할 때의 가격(2조 5000억 원)을 1조 3000억~2조 정도 웃도는 수치다. EBITDA배수나 이익 규모가 상향될 경우 5조 원 이상의 몸값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개선되면서 신용도가 상승한 것도 IPO의 흥행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신용평가사 3사 모두 SK루브리컨츠의 신용등급을 올해 정기평가 때 AA-에서 AA0로 상향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신평사들은 윤활기유 시장의 양호한 수급여건과 우수한 이익창출력·재무안정성 등을 신용도 상향의 근거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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