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자산 '아모레·아모레G' 평가가치만 5000억 [한국의 100대 공익재단-아모레퍼시픽그룹]③재단 2곳, 총수일가 다음 지분율 높아…배당금 수익 유입
김기정 기자공개 2017-12-01 08:32:54
[편집자주]
공익재단이 변화의 갈림길에 섰다. 한국전쟁 후 교육 사업으로 시작해 사회복지 문화 환경 예술 등으로 다양화 길을 걷고 있다. 보유 주식 가치 상승으로 몸집도 비대해졌다. 고도 산업화를 거치며 기업 의사결정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등 부수적인 기능도 강화됐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계열 공익재단의 '부의 편법 승계' 활용 여부를 전수 조사키로 하면서 재계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우리의 미래 공기이자 거울이라고 할 수 있는 공익재단 속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4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재단 중 2곳은 유의미한 수준의 아모레퍼시픽과 지주사 아모레퍼시픽그룹(상장명 아모레G)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대주주인 서 씨 일가 다음으로 지분율이 높다. 지분 가치만 5000억 원에 이른다.이들 지분은 재단 설립 초기에 출연된 자산이다. 10여 년간 추가 투입이 없었음에도 이들 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가치도 크게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재단과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은 아모레G 최대주주 명부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아모레G는 2006년 분할된 아모레퍼시픽그룹 지주사로 아모레퍼시픽 지분 35.4%를 들고 있다.
아모레G는 서경배 회장이 최대주주로 지분 53.9%를 확보하고 있다. 이어 서 회장의 장녀인 민정 씨가 2.93%를 보유했다.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과 아모레퍼시픽재단의 지분율은 각각 1.72%, 0.52%다.
이들을 제외하고 최대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린 건 고(故) 서성환 선대회장의 장녀이면서 서 회장의 누나인 서송숙 여사(0.12%)와 성환복지기금(2.77%)이다.
그룹의 1호 재단인 아모레퍼시픽재단은 사업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3대 주주이기도 하다. 지분율이 아모레퍼시픽그룹(35.4%)과 서 회장(10.72%) 뒤를 잇는다.
아모레퍼시픽은 또 우선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아모레퍼시픽재단의 아모레퍼시픽그룹우선주와 아모레퍼시픽우선주에 대한 지분율은 각각 0.47%, 0.6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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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재단이 적지 않은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평가가치도 상당하다. 지난해 말 기준 아모레퍼시픽재단 보유주식의 공정가액은 2976억 원이다.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의 보유 지분 가치는 1894억 원이다. 주가 하락으로 전년대비 가치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큰 액수다.
두 재단이 보유한 지분은 오래 전 아모레퍼시픽이 출연한 재산이다. 두 재단은 옛 태평양 시절부터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아모레G2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아모레퍼시픽 액면분할 등을 거치며 현재의 지분 구성이 완성됐다.
10년여 간 추가 출연이 없었는데도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뛰면서 보유 지분 가치도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재단과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의 출연가액은 초기 각각 5억 6764만 원,151억 원에 1400만 원에 불과했다.
주력사 투자주식을 제외하고 두 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거의 없다. 토지와 건물 등을 일체 소유하지 않았으며 수 억 원가량의 예금을 들고 있다.
대부분 수입은 배당금에서 나온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재단과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은 각각 12억 2000만 원, 5억 6000만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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