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명동본점 내년 7월 여의도로 이전 명동사옥 매각 후 새로 개발…통합사옥은 2020년 완공 예정
원충희 기자공개 2017-12-05 09:11:42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4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이 명동본점을 내년 7월 여의도로 이전할 계획이다. 명동사옥을 매입한 미국계 부동산회사가 호텔 등으로 개발할 방침이라 건물을 비워줘야 하기 때문이다. KB금융 여의도 신축사옥은 2020년 쯤 완공될 예정이라 2년 정도 머무를 다른 건물을 물색하고 있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명동본점을 내년 7월 여의도로 이전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명동사옥의 새 주인이 될 미국계 회사가 건물을 새로 개발할 예정이라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며 "내년 7월쯤 여의도로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8월 미국계 부동산 투자회사 안젤로고든을 명동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국내 부동산 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이 펀드를 설정하고 안젤로고든이 출자하는 형태라 잔금납입 및 거래절차는 내년 1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안젤로고든은 명동사옥을 그대로 두지 않고 호텔 등 새로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명동본점에는 여신그룹과 중소기업금융그룹이 자리하고 있다. 근무하는 임직원 수는 400여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명동본점에는 여신그룹이 있어서 심사인력이 많다"며 "기업심사 인력만 150명, 개인심사 인력이 30명 정도 되고 부서별로 약 20명 된다고 치면 근무 임직원 수가 400명 이상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측은 명동본점 사업부가 2년 정도 머물 여의도 인근 사옥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민은행이 옛 한국지적공사 부지에서 짓고 있는 통합사옥(여의도 KB금융타운)은 2020년에 완공할 예정이라 지금 들어가진 못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여의도 국제금융로 사옥, 여의도 세우빌딩, 명동사옥 등 3곳으로 나뉜 본점을 동여의도로 집결시키기 위한 통합사옥을 추진하고 있다. 여의도 의사당대로(국회의사당역 인근)에 위치한 전산센터는 오는 2019년 6월 쯤 완공될 김포 통합전산센터로 이동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1년 옛 주택은행 합병 이후부터 명동사옥(옛 국민은행 본점)과 여의도사옥(옛 주택은행)으로 나눠진 채 운영돼 왔다. 2008년 KB금융지주 설립 이후에도 이런 관행은 계속 이어져 윤종규 회장 취임(2014년 11월) 전까지 지주 회장은 명동사옥에, 은행장은 여의도사옥에서 주로 집무했다. 항간에는 임영록 전 회장과 이건호 전 행장의 갈등으로 불거진 'KB사태'의 요인 중 하나로 이 같은 물리적 거리를 지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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