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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PWM, 유니버셜 뱅킹 바짝 다가섰다 RM-PB 협업, 법인고객 자산·부채 동시관리…"IB 연계 다양한 딜 가능해져"

김현동 기자공개 2017-12-08 08:54:40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4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기업금융전담역(RM)을 프라이빗 뱅킹(PB)센터에 배치키로 하면서 유니버셜 뱅킹(Universal Banking)에 한 발짝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M과 PB 간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고객 입장에서는 원스톱 서비스를 받게 되는 셈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2010년 'PB업무 내부통제 모범규준'을 마련했다. PB업무와 관련된 과당경쟁과 금융사고 방지, 고객권익 보호 차원이었다. 그 일환으로 도입된 것이 바로 PB의 여신 취급 금지 조항이다.

PB는 PB 전업점포에서만 근무하고, 고객과의 상담 등을 통한 상품제안으로 업무 범위가 제한됐다. PB업무에 수반되는 거래실행(operation)을 비롯해 여신 등은 PB에 대한 견제·감시 차원에서 보호막을 친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마련한 'PB업무 내부통제 모범규준'은 지난 2014년 금융개혁 시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렇지만 금융당국의 현장검사나 각행의 내규에는 여전히 관련 내용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오래된 관행 때문에 PB센터에서는 법인고객의 대출 신청이 들어와도 본점의 여신심사 부서에 대출 승인 신청을 하지 않는다. 설령 대출 승인 신청을 해도 거절당하기 십상이다. 기업금융센터도 다르지 않다. RM은 기업의 부채만 보는 것이 아니다. 자산을 잘 활용해 유동성 위험을 회피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RM의 역할이긴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신한은행의 RM-PB 협업 체제는 기존의 역할 구분을 일정 부분 허무는 셈이다. 일단은 RM의 역할이 PB 업무로 확장되는 형태지만, 장기적으로는 PB의 역할도 고객의 자산과 부채를 종합 관리하는 것으로 외연이 넓어질 것이다. 자연스럽게 전통적인 상업은행 업무만이 아니라 투자은행(IB) 수요가 생겨날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PB가 고객의 자산과 부채를 모두 관리할 있으려면 대출 업무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전업주의 체제 하에서 신한은행처럼 한다고 해서 완벽한 유니버셜 뱅킹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PB센터에서 대출이 가능해지면 IB와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딜을 시도해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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