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엔터, 아디다스 덕분에 기업가치 급등 [IPO 후 주가 점검]수주 본격화하며 최대실적 달성…LS전선아시아 부진과 대조
이길용 기자공개 2017-12-06 16:03:05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4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이후에 사실상 주가가 정체됐던 화승엔터프라이즈가 공모가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주가가 급상승했다. 고객사 요청으로 적극적인 증설에 나섰지만 실적이 받쳐주지 않으면서 주가가 횡보했지만 올해 3분기 가시적으로 실적을 증가시키면서 기업가치도 급상승했다. 아직도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는 LS전선아시아와 대조적인 모습이다.화승엔터프라이즈는 4일 2만 3650원의 주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7158억 원이다. 52주 최고가인 2만 7300원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상장 이후 처음으로 2만 원 이상에서 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10월 4일 상장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밴드를 1만 4600~1만 6500원으로 제시했는데 하단 근처인 1만 50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상장 이후 주가는 공모가 수준 내외로 횡보하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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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근처에만 머무르던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주가는 지난 10월부터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화승인더스트리의 베트남·인도네시아·중국 등지에서 신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다. 핵심 고객은 아디다스이며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경쟁사인 태광실업은 나이키 위주로 물량을 납품한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2분기 1763억 원의 매출액과 12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투자자들에게 고객사인 아디다스의 요청으로 지난해 대비 생산량(CAPA)를 40% 이상 늘리기 위해서 증설에 나섰다고 설명했지만 실적이 그만큼 상승하지 않으면서 주가는 횡보했다.
3분기부터 고객사인 아디다스의 주문 물량 폭주가 현실화되면서 3분기부터 실적은 급상승했다.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37억 원과 209억 원을 기록하면서 이익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돌파했다. 순이익도 175억 원을 기록해 상장 이후 분기 최대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액이 지난해 4분기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익률은 더욱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주가는 지난 10월부터 급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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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승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LS전선아시아에 이어 해외 자회사 특수목적회사(SPC) 방식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두 번째 회사다. 실적이 받쳐주지 않으면서 주가가 횡보했던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었던 성장이 가시화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첫 번째로 상장했던 LS전선아시아는 아직도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어 화승엔터프라이즈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LS전선아시아는 상장 이후 단 한 번도 주가가 공모가를 넘어선 적이 없을 정도로 주가가 부진하다. 4일 종가는 6420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1966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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