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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금투, PF 참여한 '자이더빌리지' 공모로 판매 기관투자자, 유동성 확보·수익성 두마리 토끼

이충희 기자공개 2017-12-08 08:53:46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5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 등 기관들이 지난해 자기자본(PI)으로 직접 투자했던 부동산 자산을 일반 개인투자자들에게 되팔기 위해 공모에 나섰다. 해당 자산은 이번 공모 과정에서 주당 가치가 상당폭 뛰어 기관투자자들에게 적지 않은 수익을 가져다 줄 전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특정금전신탁과 타기관들이 보유한 '김포한강주택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지분 160만주를 일반투자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본점과 지점에서 오는 8일까지 투자자를 받는다.

'김포한강주택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경기 김포시 525가구 규모 공동주택 '자이더빌리지' 건설을 위해 지난해 7월 '김포자이더빌리지(유)'가 5억원을 출자해 설립됐다. 그해 12월에는 기관투자자들이 215억원 증자에 참여했다. 당시 삼성생명과 신한금융투자, 현대저축은행, 엑셀골드 등이 출자했다.

현재 '김포한강주택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발행한 주식 수는 총 430만주다. 이번 공모는 당시 기관들이 출자했던 주식 대부분을 개인투자자들에게 되파는 형태다. 신한금융투자와 현대저축은행, 엑셀골드 등 3개 기관이 보유한 160만주(36.36%)가 구주매출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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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공모 과정에서 주당 가치를 1년여만에 6.5% 상승한 가격에 팔기로 했다. 작년 12월 증자 당시에는 주당 가격이 5000원이었지만 이번 공모 주당 가격은 5325원으로 책정됐다. 내년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는 점, 올초 분양에서 모든 가구가 완판됐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착공 후 잔여공기가 약 6개월 남아 준공에 대한 위험이 상당부분 해소됐다"면서 "분양도 100% 완료됨에 따라 사업안정성이 제고된 점 등을 고려해 모집가격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이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에 시공하고 있는 해당 공동주택은 올 1월 착공해 내년 상반기 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 2월 분양을 실시, 전체 가구가 완판됐다.

다만 일부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기관들이 유동성을 확보하면서도 동시에 높은 수익을 거두기 위해 구주를 개인투자자들에게 떠넘기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런 비판에는 다른 기관에 구주를 매각한다면 1년만에 6.5%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기 힘들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신한금융투자는 구주 매출로 벌어들인 수익 이외에도 공모 주관을 통해서도 일부 수익을 챙길 전망이다. 주관 비용으로는 약 8000만 원을 책정했다. 이중 판매위탁 보수만 전체 구주 매출액의 0.5%인 4260만원으로 결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매각 건은 증권사가 직접 투자했던 IB딜을 리테일로 넘겨 금융상품으로 만든 사례"라며 "기관들은 투자한지 1년여만에 적지 않은 수익을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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