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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세화예술', 태광산업 후원 속 급성장 [한국의 100대 공익재단-태광그룹]②'총자산 1032억' 계열사 잇단 출연, 금융상품·미술작품 투자

김병윤 기자공개 2017-12-08 08:57:25

[편집자주]

공익재단이 변화의 갈림길에 섰다. 한국전쟁 후 교육 사업으로 시작해 사회복지 문화 환경 예술 등으로 다양화 길을 걷고 있다. 보유 주식 가치 상승으로 몸집도 비대해졌다. 고도 산업화를 거치며 기업 의사결정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등 부수적인 기능도 강화됐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계열 공익재단의 '부의 편법 승계' 활용 여부를 전수 조사키로 하면서 재계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우리의 미래 공기이자 거울이라고 할 수 있는 공익재단 속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5일 15: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광그룹 재단별 자산 규모는 설립 순서와 반비례한다. '막내'인 세화예술문화재단의 덩치는 그룹의 1·2호 재단을 합친 것과 유사하다. 세화예술문화재단은 태광산업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2012년부터 그룹 계열사 출연이 끊기면서 외형이 정체 국면을 보이고 있다.

재단별 자산 구성은 제각각이다. 일주세화학원과 일주학술문화재단은 여러 자산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이 핵심 수입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세화예술문화재단은 금융자산을 중심으로 단순하게 구성돼 있다.

◇세화예술문화재단 외형 성장 주춤

태광그룹의 3개 재단 가운데 자산이 가장 큰 곳은 세화예술문화재단이다. 2016년 12월 현재 세화예술문화재단의 총자산이 1032억 원이다.

세화예술문화재단은 그룹 재단 중 역사가 가장 짧다. 반면 자산이 빠르게 불어났다. 재단이 설립된 2009년 자산 규모는 199억 원에 머물렀다. 현재의 1/5 수준이다. 설립 이듬해 그룹 계열사 9곳이 총 440억 원을 출연했다. 덕분에 자산이 650억 원대로 크게 불어났다. 당시 핵심 계열사인 태광산업이 410억 원을 출연하며 외형 확대에 앞장섰다.

2011년 그룹 계열사는 세화예술문화재단에 총 210억 원을 출연했다. 태광산업이 150억 원을 책임졌다. 2009~2011년 태광산업의 평균 당기순이익은 3500억 원 안팎이다. 이 중 적잖은 자금을 세화예술문화재단에 투입한 셈이다. 그룹 계열사 지원 속에 재단 자산은 2년 만에 900억 원대로 불어났다.

이 같은 성장 기세는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2012년부터 그룹 계열사 출연이 끊기면서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이는 그룹 경영 위기와 연관이 깊은 것으로 분석된다. 2011년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당시 세화예술문화재단 이사장이자 이 전 회장의 모친인 고 이선애 여사 역시 같은 혐의로 기소됐다.

세화예술문화재단의 자산 구성은 비교적 단순하다. 금융자산과 일부 기타자산이 전부다. 그룹 재단 가운데 유일하게 부동산과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250억 원 상당의 기타자산은 대부분 미술작품이다. 재단의 주산업(미술관 운영·전시회 개최 등)과 관계된 것으로 보인다. 2016년 12월 현재 재단이 보유한 미술작품 가치는 약 179억 원이다. 전년대비 52여억 원 늘었다.

금융자산은 비유동자산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지는 추세다. 비유동자산은 868억 원이다. 전년대비 746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동자산은 650억 원가량 줄었다.


일주세화학원
※출처:국세청(2016년 기준)

◇일주세화학원·일주학술문화재단, 핵심자산 '부동산'

그룹 재단의 맏형격인 일주세화학원의 2016년 12월 현재 총 자산이 354억 원이다. 재단은 토지, 건물, 주식·출자지분, 금융자산 등 다양한 종류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자산 비중이 가장 큰 항목은 건물이다. 일주세화학원은 181억 5000여만 원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 임대수익으로 10억 4000여만 원을 올렸다. 총수익의 89.7%에 달한다. 하지만 부동산 관리 비용으로 10억 2000여만 원이 빠져나간 탓에 유입된 자금이 1400여만 원에 그쳤다.

그룹의 2호 재단인 일주학술문화재단 자산은 754억 원이다. 자산 구성은 일주세화학원과 유사하다. 토지(250억 원), 금융자산(397억원), 주식·출자지분(93억 원) 등으로 이뤄졌다.

일주세화학원과 마찬가지로 부동산이 주된 수입원이다. 하지만 부동산 활용 능력은 일주세화학원 대비 효율적이다. 일주학술문화재단은 부동산 관리 비용을 제하고 연간 15억 원의 임대수익을 거뒀다.

일주학술문화재단의 배당수익은 불규칙적이다. 지난해 재단이 기록한 배당수익은 5억 원이다. 2015년(3044만 원)과 2014년(2847만 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배당수익이 불어난 이유는 흥국생명보험 주식 때문이다. 일주학술문화재단은 흥국생명보험 지분 4.7%를 보유하고 있다. 흥국생명보험은 최근 3년 중 2015년에만 배당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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