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1.5조 자본확충' 수권주식수 또 늘린다 내년 1월 임시주총서 정관 변경 승인…최소 2억주 증액 필요
강철 기자공개 2017-12-07 08:42:55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6일 13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유상증자를 단행해 1조 5000억 원을 마련한다. 원활한 증자를 위해서는 현재 5억 주로 설정돼 있는 '발행할 주식의 총수'를 늘리는 것이 불가피하다. 현재 주가, 증자 규모를 감안할 때 증액 수는 최소 2억 주 이상이 돼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삼성중공업은 6일 1조 5000억 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안건을 승인한다. 이후 단가 확정, 청약, 주금 납입 등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증자 완료 시점은 2018년 5월이다.
유상증자는 내년 1월 26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야 한다. 주주들이 정관 5조 상의 '발행할 주식 총수' 변경 안건을 승인해야 증자 추진이 가능하다.
발행할 주식 총수의 증액은 원활한 증자 추진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현재 삼성중공업의 발행할 주식 총수는 보통주 4억 4000만 주, 우선주 6000만 주씩 총 5억 주다. 지금까지 발행한 주식은 보통주 3억 9000만 주, 우선주 11만 4845주 등 3억 9011만 4845주다. 증액 없이 발행할 수 있는 신주는 1억 1000만 주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지난 5일까지 1만 2000원 안팎에서 형성됐다. 다만 이날 증자 발표 후 9000원으로 30% 가까이 급락했다. 발행단가는 보통 증자 결정 시점을 기준으로 1개월, 1주일 전의 종가를 가중평균해 산정한다. 향후 주가의 변동이 없다고 가정할 시 기초 단가는 9000원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증자 과정에서 통상적으로 15~20%의 할인율이 적용되는 점을 감안할 때 최종 단가는 7000원~7500원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중공업이 증자로 1조 5000억 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최소 2억 주가 새로 발행돼야 한다.
2억 주는 증액 없이 발행할 수 있는 1억 1000만 주를 약 2배 상회한다. 증자로 1조 5000억 원을 온전히 조달하기 위해서는 현재 5억 주인 발행할 주식 총수를 최소 6억 주로 늘려야 한다.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변수를 감안할 때 7억 주는 돼야 여유 있는 증자 추진이 가능하다. 증액 수가 최소 2억 주 이상이 돼야 하는 셈이다.
삼성중공업은 향후 실적 전망, 현금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체적인 증액 수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해 1조 1000억 원의 증자를 추진할 당시에는 발표 시점으로부터 한 달 후에 증액 규모가 결정됐다. 이를 감안할 때 내년 1월 초에는 정확한 수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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