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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사모채 지속…차입금 만기 대응 신규 수주 급감, 재무부담 여전…공모채 발행 여건 저하

이성규 기자공개 2017-10-31 14:19:27

이 기사는 2017년 10월 30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차입금 만기에 대응해 사모채 발행 지속하고 있다. 신용 리스크 증가로 공모채 발행이 사실상 어려워지고 은행권 차입 문턱도 높아지면서 사모채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방위 산업인 해운업계의 신규 선박투자가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되면서 향후 신규 수주 기대감 역시 낮아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6일 2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사모채로 조달했다. 만기는 1년, 금리는 3.9% 수준이다. 조달된 자금은 내년 2월 만기(5000억 원)가 돌아오는 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발행 관련 업무는 KB증권이 맡았다.

지난 7월 첫 사모채를 발행한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총 2160억 원을 사모로 조달했다. 공모채를 발행한 것은 2015년이 마지막이다. 2015년 2월 신용등급 ‘AA'를 부여받은 공모채는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며 5000억 원(3년물, 2.51%)을 끌어 모았다.

하지만 2013년 이후 수주물량이 급감하며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이에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3월 삼성중공업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하향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삼성중공업 CP 신용등급을 A3+로 신규 평가하고 와치리스트 하향검토에 등록한 바 있다.

현재 삼성중공업은 공모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모채 발행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공모채 시장 복귀 시점은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해운시황이 일부 회복되면서 선박투자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해운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면 단 시간에 선박투자 확대는 어려운 상황이다.

성태경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과거 선박 폐선은 노후선박 교체보다 시황악화에 따른 구조조정의 결과"라며 "해운업계의 선박 신규투자는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조선업 시황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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