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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퇴진설…후임 면면은 사내이사 내정자 3명 중 신임 대표 나올듯…남준우 조선소장 하마평

강철 기자공개 2017-12-08 08:56:53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7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6년간 삼성중공업을 이끈 박대영 사장의 퇴진설이 제기되면서 후임 인사의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사내이사로 내정된 3명의 임원들 중에 신임 대표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내정자 중 가장 직급이 높은 임원은 남준우 조선소장이다.

삼성중공업은 내년 1월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남준우 조선소장(부사장), 정해규 경영지원실장(전무), 김준철 해양PM담당(전무)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한다.

현재 삼성중공업의 사내이사는 박대영 사장(대표), 김효섭 전 조선소장(부사장), 전태흥 전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이다. 이 중 김 부사장과 전 부사장은 지난 5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다만 퇴진 이후에도 사내이사직은 유지하고 있다.

남준우 부사장은 김 부사장을 대신해 조선소장에 올랐다. 전 부사장이 3년 넘게 역임한 경영지원실장은 정해규 전무가 맡았다. 삼성중공업은 통상 대표이사, 조선소장, 경영지원실장을 등기임원으로 둔다. 이를 감안할 때 남 부사장과 정 전무의 사내이사 내정은 어느 정도 예정된 수순으로 볼 수 있다.

두 중역과 달리 김준철 전무는 사내이사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다. 지난 5월 인사 명단에도 김 전무의 이름은 없었다.

업계에선 김 전무를 포함해 3명의 사내이사가 새로 내정된 점을 들며 박대영 사장 퇴진설을 제기하고 있다. 박 사장이 대표를 계속 맡는다면 김 전무를 사내이사 후보로 올렸겠냐는 분석이다. 그룹 전반의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사내이사를 4명으로 늘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중공업이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퇴진설에 무게를 싣는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2016년 1조 3500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올해도 49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6월 산업은행에 제출한 경영 개선 계획을 꾸준하게 이행 중이나 손익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1조 1000억 원)에 이어 최근 1조 5000억 원의 추가 유상증자를 결정하는 등 현금 흐름도 원활치 않다.

대표 교체설은 지난해 초에도 불거졌다. 2016년 2월 삼성전자 출신인 김종호 사장이 삼성중공업 생산부문장으로 왔고 이 과정에서 대표가 바뀔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교체설은 김 사장이 올해 초 삼성전자로 돌아가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에서 야기된 대규모 손실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대표를 교체했으나 삼성중공업은 박 사장 체제를 유지했다"며 "실적 부진, 유상증자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재차 경영진 교체설이 도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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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대영 삼성중공업 대표, 남준우 삼성중공업 조선소장

실제로 대표가 교체된다면 새로운 최고 경영자(CEO)는 남준우 부사장, 정해규 전무, 김준철 전무 중 1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외부에서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는 수순이었다면 주주총회 개최에 맞춰 사내이사로 내정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60세인 남 부사장은 1983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해 PM팀장, 고객지원담당, 생산1담당 등을 거쳤다. 지난 5월 부사장 승진과 동시에 조선소장에 선임됐다. 삼성중공업의 대표적인 현장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1962년생인 정 전무는 삼성중공업에서 물류팀장, 혁신팀장, 경영기획팀장 등을 역임하다가 2013년 삼성엔지니어링으로 이동해 사업지원실장을 맡았다. 지난 5월 친정으로 복귀하며 경영지원실장에 올랐다. 자금, 회계 업무에 잔뼈가 굵은 재무 전문가로 통한다.

김 전무는 주로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상무에 오른 2010년 해양PM팀장에 올랐고 이후 프로젝트 담당, FLNG 통합 PM을 거쳤다. 해양PM 담당에 오른 2015년부터 각종 해양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주도하고 있다.

3명의 내정자 중 직급, 근속 연수, 연배가 가장 높은 임원은 남 부사장이다. 이 조건만 놓고 봤을 때 남 부사장이 후임 CEO로 가장 유력하다고 할 수 있다. 만약 남 부사장이 대표에 선임된다면 정 전무가 경영지원실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김 전무가 조선소장을 맡는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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