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 CEO 자리서 물러나나 오너2세 젊은피·공격 투자 선호…연임 불투명
이석준 기자공개 2017-12-27 08:06:42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6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1949년생, 사진) 퇴임설이 나돌고 있다. 업계는 오너 2세 윤재승 회장(1962년생)이 젊은피로 조직을 재구성하고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의 퇴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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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연구원으로 시작해 최고경영자(CEO) 자리까지 오른 전문경영인이다.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을 거쳐 2006년 대웅제약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5년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현재 윤재승 회장과 공동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4연임 중인 이 부회장은 임기 기간 내수 시장 활성화는 물론 보톡스 나보타, 항생제 메로페넴 등 대웅제약 글로벌 진출 초석을 다졌다.
다만 이 부회장의 5연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권을 쥔 윤재승 회장이 젊은 피 위주로 조직을 정비하는 등 파격 인사를 단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2014년 9월 말 회장 자리에 오르며 경영권 승계를 확정짓고 조직을 개편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본부장급 인력들을 대폭 교체했다. 신임본부장 2명은 1970년대 출생인 40대 초반 부장급 인사들로 채우면서 젊은 조직을 지향했다. 갑작스러운 인사 변화에 일부 임직원의 반발도 있었지만 윤 회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의 인사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투자 전략도 과감하게 바꿨다. 2015년 1046억 원을 들여 인수한 한올바이오파마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최근 55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이뤄냈다. 대웅제약은 그간 오픈이노베이션(외부 기술과 지식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에 소극적이었다.
업계는 대웅제약의 향후 인사에서 글로벌 맞춤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나보타 등 글로벌 성패가 달린 시기인 만큼 외부 수혈을 점치고 있다. 대웅제약은 2020년 해외매출이 국내를 넘어서는 것이 목표다. M&A 등에 적합한 인사 영입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보수적이던 제약업계가 오너 2,3세로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며 "특히 대웅제약은 윤 회장이 젊은 조직과 M&A 등 공격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만큼 이 부회장의 퇴임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 부회장 거취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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