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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계열 IPO 따내자"…IB, 전방위 영업력 강화 [Market Watch]인력 영입·자기자본 투자 분주…포도트리·카카오모빌리티 우선순위 영업

신민규 기자공개 2018-01-12 15:47:38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0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카카오 계열사들의 기업공개(IPO) 딜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영업전을 벌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카카오 계열사 중에 상장사가 2곳 밖에 안된다는 점에서 상당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도트리와 카카오모빌리티 등을 우선순위로 영업력을 집중시키는 모습이다.

KB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출신 인력을 영입해 ECM 3부에 배치했다. ECM 3부는 각종 IT서비스·콘텐츠 기업 딜 발굴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인력 영입후 KB증권은 카카오게임즈에 10억 원의 자기자본을 투자했다. 카카오게임즈 딜의 상장 주관사는 이미 한국투자증권으로 낙점됐지만 추후 딜을 따내기 위한 물밑작업으로 이해된다.

카카오게임즈 딜 최종 심사에서 아쉽게 떨어진 미래에셋대우도 최근 포도트리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포도트리는 웹툰·웹소설 유통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사인 앵커에퀴티파트너스(AEP)로부터 12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이후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투자 당시 기업가치만 5000억 원 이상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수 포도트리 대표는 과거 국내와 일본에서의 일일 거래규모가 5억 원과 1억 원을 돌파하면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목표치를 뛰어넘으면서 상장시점이 다가온 것으로 분석된다. 한중일 3국에서 본격적인 성장이 이뤄지는 시기를 상장시점으로 수정한 터라 상당한 기업가치가 기대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그룹 계열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카카오 계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카카오의 교통부문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거래에 참여했다.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총 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관련 업계에선 포도트리,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카카오게임즈에 이은 차순위 상장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도트리의 경우 카카오가 57.1%(지난해 11월 기준)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가 72.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 계열 중에 상장사가 카카오와 로엔엔터테인먼트 두곳 뿐이고 나머지 72곳이 비상장으로 남아 있다는 점에서 이밖에 추가로 딜이 등장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을 최종 상장 주관사로 낙점했다. 올해 상장을 완료해 신사업 발굴과 해외시장 개척에 매진할 예정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일찌감치 한국투자증권을 견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주사와 카카오뱅크와의 관계를 이용해 추가 딜마저 독식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를 계열사로 편입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증자에 들어간 돈만 4500억 원에 달한다. 은산분리 완화 전까지 카카오뱅크 자금 조달을 한국투자금융지주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 IPO 주관사 입찰 역시 이 같은 역학 구도를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 분위기상 특정 증권사에 몰아줄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이 매년 선전하고 있어 상당한 기업가치가 예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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