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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사다리펀드, 시장실패 영역 투자 집중한다 '혁신모험·스케일업·사회적' 분야 1조 하위펀드 조성 추진

김세연 기자공개 2018-01-11 11:33:11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1일 1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장사다리펀드가 민간자금 공급이 부족한 시장 실패 영역 투자에 집중한다. 올해 1조 원 규모의 하위펀드가 조성돼 혁신·벤처기업들의 성장자금 공급 한계 극복과 혁신적인 플레이어의 지속적 육성도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11일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통해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 및 혁신적 플레이어 육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성장사다리펀드의 지원 강화 계획을 밝혔다.

비상장에서 코넥스, 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성장사다리 체계를 강화해 혁신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모험자본을 적극적으로 공급, 중개할 수 있도록 변화시키겠다는 취지다.

성장사다리펀드는 2013년 8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본시장법)'에 따라 설립됐다. 창업, 성장, 회수(재기지원) 등 기업성장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강조한 성장사다리펀드는 모태펀드와 달리 민간자금의 매칭출자가 더해진 모(母)펀드라는 점에서 다양한 투자를 예고했다.

성장사다리펀드는 출범이후 7조 1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했고 이 가운데 4조 1000억 원이 기업성장을 위한 투자로 이어졌다. 성장사다리펀드의 출자로 조성된 76개 하위펀드는 960여 개 중소기업에 투자하며 기업성장 선순환 구조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하지만 기술창업 지원이나 구주유통(세컨더리), 사회적 투자 등 일부 영역은 여전히 민간자금 공급의 외면을 받으며 시장실패 영역을 벗어나지 못한 한계도 보였다.

금융당국은 일단 투자 불균형을 해소하고 시장실패 영역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1조 원의 하위펀드를 신규 조성해 시장 수요가 높은 부문을 중심으로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새롭게 조성되는 하위펀드는 △기술금융·인수합병(M&A) 등 혁신모험펀드 분야(3500억 원) △후속투자(Follow-on)펀드·세컨더리 펀드 등 기업성장(Scale-up, 3000억 원) △사회투자 등 기타 분야(3500억 원) 등이 고려되고 있다.

성장단계 기업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성장지원펀드(Scale-up, M&A 등)을 적극 조성하고 회적 기업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을 선별, 지원하는 사회투자펀드도 300억 원 규모로 조성된다.

민간의 벤처투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민간 금융회사가 참여하는 '공동 운용사(GP)' 방식의 펀드도 신규로 조성키로 했다. 민간 금융회사가 벤처투자 경험을 공유함으로서 투자경험의 축적이 가능해지고 펀드 조성과정에서 민간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규모 자금조달도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민간의 초기기업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LP지분 세컨더리 펀드' 조성 규모를 확대해 민간 투자 회수를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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