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1월 15일 1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 엔지켐생명과학의 적정 밸류에이션은 어느 정도일까. 코스닥 이전상장 기업 중 최초의 신약개발 업체라는 점에서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엔지켐생명과학은 15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7000~37000원이다. 총 주식 수 789만 5975주(신주 포함)를 적용하면 예상 시가총액은 2132억 원에서 2921억 원 정도다. 대표 주관사로는 한국투자증권이 참여했다.

기업가치 산정은 미래 추정 순이익과 비교기업 주가수익배율(PER)을 사용했다. 최근 3년간 당기순손실이 발생하자 2020년 순이익을 추정해 현재가치로 할인한 142억 원을 적용했다.

주가수익배율(PER)은 유사회사로 선정한 녹십자, 유한양행, 동화약품, 종근당의 평균 PER인 25.86배를 적용했다. 다만 할인율 20.46~41.95%를 반영해 예상 시가총액을 2000억 원대로 낮췄다. 할인율에 따라 실제 PER은 15.01~20.51배로 낮아졌다.

시장가보다 낮은 희망공모가액에 코넥스 반응은 뜨겁다. 지난해 9월 상장예비심사 청구 소식이 전해지자 코넥스 주가는 3만 8천원에서 5만원 대로 상승 궤도를 탔다. 지난 9일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며 7만원 대로 폭등하기도 했다. 15일 시가총액은 5000억 원을 넘겼다.

최근 주식 시장에 분 바이오 열풍은 흥행의 플러스 요인이다. 셀트리온, 신라젠 등 바이오 업체의 상장으로 국내 바이오 업종 평균 PER은 69.28배로 급증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신약개발사로는 최초로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한다는 상징성도 갖췄다.

시장의 열기에도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측은 예상 밸류에이션이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하는 기업들은 보편적으로 예상 주가 대비 할인율을 많이 부여한다"며 "일반적인 할인율을 적용한 것인데 엔지켐생명과학은 코넥스 주가라는 비교 대상이 있어 할인율이 커 보이는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