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 '현대상선 의존도' 얼마나 되나 [Company Watch]물류·글로벌 주요 거래선 여전히 '현대'…총 매출 50% 내외
고설봉 기자공개 2018-01-19 08:06:28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8일 15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의 소송전에 나서면서 롯데글로벌로지스(옛 현대로지스틱스)의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상선과 롯데글로벌로지스 사이에 맺은 수익보전 및 장기 일감 계약 등의 이행을 놓고 이번 소송이 시작됐기 때문이다.이번 소송의 발단이 된 현대상선과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장기 매출 계약 등은 두 회사를 끈끈하게 이어주는 끈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14년 매각된 이후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롯데그룹의 품에 안긴다. 그러나 롯데그룹으로 편입된 이후에도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매출을 책임지는 것은 현대상선이었다.
2014년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현대상선 및 현대부산신항만 등 그 계열사들로부터 거둬들인 매출은 총 약 7350억 원이다. 전체 특수관계자 매출의 약 92.25%가 현대상선 및 그 계열사들과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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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현대상선의 품을 완전히 떠난 뒤에도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현대상선에 상당부분을 의존해왔다. 현대상선은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맺은 각종 독점계약, 해외사업 영업이익 보장, 워런티 관련한 계약 등을 '악성계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15년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현대상선으로부터 총 5569억 원의 매출을 거둬들인다. 이는 특수관계자 매출 총액 6483억 원의 85.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외 피에스에이현대부산신항만 등 현대상선과 관련된 매출이 추가로 375억 원 발생했다. 이를 포함한 현대상선 관련 매출은 총 5944억 원으로 전체 특수관계자 매출의 91.69%를 차지했다.
매각이 이뤄진 지 2년여가 흐른 2016년에도 똑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 2016년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현대상선으로부터 총 5629억 원의 매출을 거둔다. 피에스에이현대부산신항만으로부터 거둔 매출도 91억 원이다. 이에 따른 현대상선 관련 매출은 총 5720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수관계자 매출의 85.72%를 차지했다.
2016년의 경우 현대상선 관련 매출이 소폭 줄어든다. 그러나 이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지배회사가 변경되면서 현대상선과 피에스에이현대부산신항만 등이 특수관계자에서 제외된 결과다. 회계상 거래액은 특수관계 변경일까지의 내역으로 2016년 연간 실제 현대상선 등과 맺은 실제 총 거래액보다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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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도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현대상선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여전히 80%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사업구조 및 주요 매출처가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각 사업부문별 매출 비율도 꾸준히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사업과 물류, 글로벌 등 세 개의 사업부문으로 나뉜다. 이중 물류와 글로벌 사업부문은 사실상 현대상선과의 협업이 없이는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글로벌사업부문 매출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690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누적 매출의 51.71%에 해당한다. 더불어 물류사업부문의 경우 매출 2067억 원을 기록, 전체 매출의 15.84%를 차지했다. 현대상선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높은 사업부문이 전체 매출의 67.19%에 달했다.
이는 2014년부터 꾸준히 이어져 내려온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매출 구조와 궤를 같이 한다. 2014년 물류사업부문과 글로벌사업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총 73.3%였다. 2015년에는 69.83%였고, 2016년에는 68.17%를 기록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설립 때부터 필연적으로 현대상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회사"라며 "글로벌과 항만운영, 3자 물류 등 물류사업부문의 경우 실질적으로 현대상선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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