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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디지털 인력 3년동안 15배 증가 정태영 부회장 "디지털에 이익 20% 투자"…전문가 적극 영입

신윤철 기자공개 2018-01-23 14:50:35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2일 16: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카드가 디지털 관련 부서 인원을 3년동안 15배 이상 늘렸다.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해 부서장으로 임명하는 등 디지털 조직에 힘을 실어주고 이를 뒷받침 할 인력을 충원하면서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22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까지 21명이었던 디지털 관련 부서 인원이 올해 32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현대카드 전체 인원이 2425명인 것을 감안하면 13% 넘는 인원이 디지털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이는 전산 시스템 관리 등 기존 IT직군을 제외한 규모로 디지털 관련 부서에는 개발 등을 담당하는 알고리즘 디자인 랩과 디지털 금융사업 담당인 N사업부가 있다.

디지털 부서 인원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경영 방침에 따른 것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디지털에서 나올 것이라 판단해 이익의 20%를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디지털화)이란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도약의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와 만난 범금융인 신년인사 자리에서도 "단순히 수수료만 받아선 미래가 없다. 디지털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대카드 디지털 부서는 2016년을 기점으로 큰 변화를 맞이했다. 해당 부서 주요 임원들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재작년 3월 디지털개발실장으로 김수정 온넷(OnNet) 대표이사를 영입하고 8월에는 삼성전자 출신 김학민 수석 엔지니어를 알고리즘랩 실장으로 임명했다. 마지막으로 10월에 오승필 디지털본부장을 영입했는데 그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야후에서 근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오 본부장은 이전까지 금융권 경력이 없다.

부서장 뿐 아니라 일반 직원들을 충원하기 위해 내부 공모·신규 공채·부서 이동을 적극 시행했다. 작년 9월에는 두 달 동안 코넬과 하버드, MIT, 스탠퍼드 등 현지 주요 대학을 직접 방문해 엔지니어링 석·박사들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도 실시했다. 기존 직원들도 내부 공모에 적극 지원했다. 그 결과 디지털 관련 부서 인원이 3년 만에 15배 늘어나게 됐다.

디지털 인력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을 위한 행사도 개최했다. 현대카드는 재작년 말에 금융사 최초로 ‘해커톤'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해커톤은 해커와 마라톤의 합성어로 개발자와 기획자, 디자이너가 협업해 24시간 동안 결과물을 만들고, 다양한 문제해결방안을 도출하고 공유하는 행사다.

지난 해 11월에 두 번째 해커톤을 개최했는데 출품된 아이디어들을 실제 사업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우승팀에게는 미국 실리콘밸리 인사이트 트립의 특전을 제공해 내부 참여를 이끌었다.

디지털 역량을 빠르게 끌어올린 현대카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공개 시기를 조율 중이다. 현재 전체 디지털 부서 인원 중 절반 이상을 빅데이터 활용과 처리 업무에 배치한 만큼 빠르면 올해 상반기 내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디지털 서비스 중 하나인 챗봇 등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도 빠르게 안착 중이다"며 "빅데이터 플랫폼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올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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